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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6화

두 사람은 대우를 따라 서쪽 끝자락의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에는 네 칸의 방이 있었고 두 사람은 잠시 이곳에서 지내기로 했다.

대우가 떠난 후 부진환은 정원과 방을 살피고 난 뒤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마을에 문제가 있소."

낙요도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다소 이상하오."

"소 씨 아주머니가 너무 열정적이었소."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물었다.

"사악은 기운은 느껴졌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느끼지 못했소."

"마을에서 걸어오며 줄곧 느끼지 못했소.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눈빛이 어딘가 모르게 불편했소. 이 마을에 무슨 비밀이 있는지 모르겠소."

부진환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오."

"우리가 남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마을 촌장도 이상하오. 무슨 이유인지 기회를 봐서 알아봐야겠소."

낙요가 답했다.

"오늘 저녁 조사하오."

"좋소."

두 사람은 날이 저물 때까지 기다리다 대우가 음식을 갖고 오자 독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조금 먹었다.

밤이 되자 두 사람은 밖으로 나서 한 번 조사하려 했다.

앞 정원까지 걸어가자 마침 촌장의 총총거리는 뒷모습을 보았고, 두 사람은 빠르게 그를 따라가려 했다.

그러나 갑자기 애절한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낙요는 멈칫했고 고개를 돌려 다른 방향을 바라보았다.

"왜 그러시오?"

부진환이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낙요가 답했다.

"울음소리를 들었소?"

부진환은 깜짝 놀라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못 들었소."

"따로 행동해야겠소. 당신은 촌장을 따라가시오. 난 저쪽으로 가볼 테니."

"조심하시오!"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이고 답했다.

"당신도 조심하시오!"

이내 두 사람은 갈라졌고 낙요는 정원의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향했다.

촌장의 정원은 비록 크지만, 하인이 많지 않았다. 여지껏 낙요는 대우만 만났다.

그녀는 순조롭게 정원 뒷문까지 도착하여 문을 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문밖은 울창한 숲이었다.

밤바람이 솔솔 불어와 나뭇잎이 바스락 소리를 내고 있었다.

낙요는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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