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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3화

송천초의 마음은 감개무량했다.

그러고 보니 그녀와 초경은 매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러니 소중히 여겨야 마땅하다.

낙요가 겪은 일과 비교하면 그녀는 이미 매우 행운이다.

“너와 비교하니 나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거구나. 늦은 밤까지 나를 위로까지 해주다니!”

낙요는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이것은 인지상정이지 억지가 아니야.”

“인생 대사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모든 결과를 생각한 후에 신중하게 결정해야지 경솔해서는 안 된다.”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또 물었다. “이번에 무슨 일로 왔는지 아직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와 초경이가 도와줄 수 있느냐?”

낙청연은 지금 여국의 군주이다.

그러니 정무가 바쁠 텐데 특별히 친히 왔다는 건 분명 큰일일 것이라고 낙요는 생각했다.

“천궐국에 여러 마을에서 귀신이 소란을 피워 많은 사람이 죽었어. 그래서 부진환이 특별히 나를 찾아와 함께 조사하자고 했어.”

“내일 우리는 출발한다.”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을 거다. 너와 초경은 방금 산에서 돌아왔으니, 푹 쉬어라.”

이 말을 들은 송천초가 다급히 말했다. “두 사람만 가는 거야?”

“그럼, 나도 갈 거야!”

“사람이 많으면 일손도 많으니 좋잖아. 보통 사람은 도움이 안 돼도 나에게는 초경이 있잖느냐.”

“초경은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낙요는 생각하더니, 그녀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대답했다. “그래.”

“그럼, 어서 쉬자꾸나. 날이 밝는 대로 출발하자꾸나.”

“그래.”

두 사람은 다급히 누워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

다음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송 아저씨도 이미 돌아왔다.

그는 특별히 아침상을 푸짐히 차렸다.

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

“나는 요 며칠 의관에서 바삐 보냈는데 천초와 초경이 돌아왔군요. 게다가 귀한 손님 두 분까지 오셨는데 대접이 소홀했소.”

“송 아저씨 별말씀입니다. 우리가 폐를 끼쳤습니다.”

송천초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아버지, 이번에 두 분은 일이 있어서 온 것이니 좀 이따 우리와 함께 출발할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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