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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2화

두 사람 반응을 보니, 그들은 혼인을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군요. 초경은 비록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의 신분과 형태로 제월산장에서 살고 있고, 산장에는 다른 제자들도 있고 또 산 아래 많은 사람들도 당신들을 알고 있습니다.”

“송천초는 제월산장의 큰아씨인데 어떻게 당신과 아무런 명분도 없이 함께 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혼사를 치러야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리지 않습니다.”

낙요의 말을 듣고 초경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내가 소홀했습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당신 말이 옳습니다. 천초를 서운하게 하면 안 됩니다.”

이 말을 끝내더니 송천초를 쳐다보았다. “그럼, 나와 혼인해 주겠니?”

하지만 송천초는 망설이었다.

순간 결정을 못 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초경의 눈가에 실망의 빛이 스쳤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기다릴게.”

밥을 먹고 나니 밤이 깊어졌다.

송천초와 낙요는 오랜만에 만났기에 한방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두 사람은 잠이 오지 않았기에 침상에 앉아 창가에 기대에 차를 마셨다.

그리고 송천초는 피자탕 한 그릇 마셨다.

창밖에서 달빛이 방안을 훤히 비춰서 촛불이 없이도 아주 환했다.

낙요가 물었다. “너와 초경은 이미 살정이 생겼으니 너도 그를 좋아한다는 뜻이야. 그렇지 않으면 그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 거잖아?”

“한데 왜 혼인하라고 하니 결정을 못 하는 거야?”

송천초는 무릎을 껴안고 벽에 기대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그를 진작에 받아들였어.”

“다만 혼인하면 다르지. 부부가 되면 책임도 짊어져야 하고.”

“시집가면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지 않느냐? 내가 보니 모든 여인이 모두 그렇던데. 시집가면 내 자신이 사라지는 거 같아.”

“다른 사람의 처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고 유독 내 자신만 없는 거야.”

“어쩌면 아버지가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남의 처가 되는 법을 가르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어. 여기서 나는 영원히 산장의 큰아씨이고 내가 원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어.”

“마치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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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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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부진환은여국공주의아들이니여국황제가되어서청연과부부로지내도되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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