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46화

유란희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감사합니다.선생님!”

유란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왔다.

딸이 섭정왕에게 시집을 가면, 소씨 가문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아들도 좋은 관직에 오를 수 있었다.

섭정왕은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다.

소씨 가문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다.

-

여국.

낙요는 부진환에게 서신을 받았다.

“천궐국 북지 요사가 난동을 부려 여러 마을이 피해를 보았어요. 사상자가 무수하고 사태가 심각합니다. 천궐국내에서 풍수사를 찾을 수 없으니, 군주가 나랑 함께 관양산으로 가줬으면 합니다. 제월산장에서 기다릴게요.”

서신을 받은 낙요는 살짝 놀랐다.

서신은 한눈에 봐도 심각한 상황 같았다.

낙요는 목 승상을 불러 간단히 설명한 뒤, 즉시 말을 타고 시집을 가면 향했다.

낙요와 부진환 두 사람 외에도 우거진 숲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제월산장으로 향했다.

우거진 숲 속에서 두 명의 그림자가 정글을 누비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었다.

두 시간 동안 말없이 걷기만 했다.

송천초는 더는 걸을 수 없었는지 나무에 기대 잠시 쉬었다.

초경이 주전자 내밀었다. “물 좀 마셔.”

“이런 식으로 걸으면 네 몸만 힘들어. 쉬었다가 가자.”

송천초는 초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나무를 잡고 일어섰다.

초경이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송천초가 계속해서 가려고 하자, 초경은 그녀를 앞질러 가 거꾸로 업었다.

송천초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뭐 하는 거예요! 빨리 내려줘요!”

초경은 송천초를 풀밭에 내려놓았다.

송천초가 몸을 돌리려고 했지만, 초경이 두 팔로 받치고 그녀를 잡는 바람에 움직일 수 없었다.

송천는 초경을 올려다보지도 못했다.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하는 거예요?”

“그간 내 말 무시하고 대답도 안 하던데, 도대체 왜 그래?”

“내가 무슨 잘못했어?”

“아니면... 그날 밤 때문에...”

초경은 방금 자기가 한 말을 후회했다.

송천초는 얼굴을 돌렸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초경이 당황했다.

“왜 그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