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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4화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크고 작은 일은 거의 다 동생이 결정했습니다.”

“하여 성질이 드세니, 낙 낭자에게 실수를 했다면 대신 사과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저에게 시비를 걸지 않으면 당연히 가만히 둘 겁니다.”

심녕이 시비를 먼저 걸면 낙요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낙요는 다시 물었다.

“평소에 먹는 약은 다 심녕이 가져다줍니까?”

심부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평소에도 다 동생이 저를 보살핍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약을 달여주고, 마시는 것까지 보고 갑니다.”

“약이 쓰다고 안 마실까 봐 말입니다.”

심부설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었지만, 애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심부설은 심녕을 매우 아끼는 모양이었다.

낙요는 상황을 대충 알게 되었다.

시간이 늦어 낙요는 직접 심부설을 정원에 데려다주고, 약을 달인 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나눈 대화로 친해지자, 심부설은 낙요가 반가웠다.

“정말 감사합니다.”

낙요는 약을 건네며 말했다.

“왕야께서도 하루빨리 몸이 좋아지길 바라니, 저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 말은 약에 손을 쓰지 않을 거라고 심부설을 안심시키는 말이었다.

심부설은 웃으며 약을 마시려고 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급히 다가와 약을 바닥에 내던졌다.

그러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우리 언니에게 무슨 약을 먹인 겁니까!”

심부설은 급히 심녕을 막으며 말했다.

“오해하지 말아라, 낙 낭자는 몸에 좋은 약을 줬을 뿐이다.”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니 어서 사과해라.”

이 말을 들은 심녕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언니, 어찌 이 여인 편을 드는 겁니까!”

“이 여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까? 속지 마세요!”

“제가 말하지 않습니까, 제가 준 약만 먹으라고! 그러다 몸이 상하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저는 언니밖에 없습니다!”

심녕은 흥분하며 말했다.

심부설은 낙운이 자신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욱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낙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심녕,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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