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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9화

문득 부진환이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런 의혹들을 품고 낙요는 더욱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낙요는 거의 밤새 한잠도 못 잤다.

날이 밝자, 부진환을 찾아가 물어보려고 했지만, 심녕이 또 부진환의 서방에 함께 있었다.

낙요는 어쩔 수 없이 또 떠나갔다.

겨우 심녕이 떠난 것을 보고 낙요가 부진환을 찾아가니, 그녀가 막 도착하자 심녕이 또 먼저 부진환의 서방에 있었다.

두세 번 이후, 낙요는 아예 다시 찾아가지 않았다.

저녁 무렵에 왕부의 하인이 찾아왔다. “낙 낭자, 왕야께서 몸이 불편하시다고 합니다. 양 의원은 왕부에 안 계시니 낭자께서 왕야의 맥을 좀 짚어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랐다. “몸이 불편하다고?”

왜 갑자기 몸이 불편한가?

낙요는 다급히 서방으로 달려갔다.

도착했을 때 심녕이 서방에 있었다.

그녀는 불쾌한 표정으로 낙요를 노려보았다.

부진환은 공무를 처리하느라 심녕을 쳐다보지도 않고 분부했다. “물러가거라. 태풍상사에 또 다른 문제가 있으면 소유를 찾아가면 된다. 사사건건 본왕에게 보고할 필요 없다.”

“하지만… 이 일들은 모두 매우 중요하니 왕야께 말씀드려야 마음이 놓입니다.”

“필경 태풍상사를 이때까지 경영하면서 저는 저의 모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왕야께서 내놓으시라고 하시니 저는 당연히 사사건건 확실하게 교대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부진환은 인내심을 잃으려고 한다.

이런 말을 요 며칠 동안 그는 수도 없이 들었다.

그는 피곤한 듯 이마를 문질렀다.

어투도 한층 더 차가워졌다. “본왕이 태풍상사 하나를 설립할 수 있다면, 두 개, 세 개 상사를 설립할 수 있다.”

“네가 계속 이렇게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태풍상사를 본왕은 없애버릴 수도 있다.”

매서운 협박에 심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주먹을 꽉 주었다.

“왕야… “

“물러가거라!”

부진환의 불쾌한 질책 소리에 심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못 하고 성이 잔뜩 나서 나가면서 낙요를 힐끗 쳐다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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