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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8화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나도 초경과 일단 산장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마침, 가기 전에 너와 모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곳 일을 마무리하면 꼭 산장에 나를 찾으러 오너라.”

낙요는 응했다. “그래, 그때가 되면 꼭 산장에 너를 찾으러 가마.”

몇 사람은 잠깐 모여 술을 마신 후, 자시 전에 낙요는 조용히 후문으로 섭정왕부로 돌아왔다

정원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낙요가 문을 닫자마자, 등 뒤에 갑자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경계하며 고개를 돌렸다.

“누구야?”

이윽고 익숙한 숨결이 엄습해 왔다.

어둠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등 뒤에서 다가와 그녀를 안았다.

무심결에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더니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나가서 술을 마셨느냐?”

“누구랑 마셨느냐?”

부진환의 나직한 목소리가 귀에 닿자, 숨소리가 낙요를 약간 간지럽혔다.

그녀는 다급히 그를 밀어냈다.

“누구겠습니까?”

“송천초랑 술을 좀 마셨습니다. 그들은 내일 경도를 떠납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왜 본왕을 데려가지 않았느냐?”

“심녕이 하루 종일 당신에게 매달려 있는데 내가 어찌 당신을 찾아가겠습니까?

“제가 정말 당신을 데리고 송천초네 밥 먹으러 간다면 당신은 갈 수 있습니까?”

하지만 부진환이 말했다. “네가 말하면, 못 가는 것도 가야지.”

이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갑자기 밖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부진환은 쉿 하라고 손짓했다.

두 사람은 문에 바짝 붙어 바깥 동정을 들었다.

확실히 정원밖에 수상한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누구십니까? 늦은 밤, 엿들으러 온 겁니까?” 낙요는 목소리를 낮췄다.

“아마 심녕일 거다.” 부진환의 미간은 더욱 쪼그라들었으며 어투는 더욱 무거웠다.

낙요는 탄식했다. “심녕은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늦은 밤, 잠도 안 자고 말입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정원 밖 멀리서 시위의 고함이 들렸다. “거기 누구냐?

곧 시위가 달려와 심녕을 바로 잡아 버렸다.

심녕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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