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87화

부진환도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아서 냉랭하게 말했다. “그럼 본왕이 어떻게 하기를 바라느냐?”

“낙운을 죽이기를 바라는 것이냐? 아니면 다시 황궁으로 돌려보내길 바라느냐?”

심녕은 깜짝 놀랐다. “저는… “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부진환에 의해 끊겨버렸다. “심녕, 네가 낙운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거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같은 일을 본왕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낙운은 이미 왕부에 왔으니 본왕은 절대 내쫓지 않는다. 네가 정말 받아들일 수 없다면 심부설을 데리고 나가서 살거라.”

“조용히 휴양도 할 겸.”

이 말을 들은 심녕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왕야의 이 말은 태도를 표명한 셈이다.

어찌 되었든 그는 낙운을 처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억지로 소란을 피워도 결과는 단 하나다.

바로 그녀와 언니가 이사 가는 것이다.

낙운은 대체 무슨 내력일까? 왕야는 왜 이렇게 그녀를 감싸주는가?

또 어떤 이유로 궁에 들어가게 된 건가?

심녕은 몹시 화가 났지만, 그저 낙요를 노려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 말을 끝내고 서방에서 나갔다.

--

그날 밤, 심부설은 또 낙요를 찾아왔다.

그녀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심녕이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 후 며칠 동안 왕부는 조용했다.

심녕도 더 이상 낙요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술을 바꿨다.

거의 매일 부지환의 서방에서 지냈고 혹은 이야기를 다 나눈 뒤에 또 부진환을 찾아갔다.

낮에는 거의 대부분 시간을 부진환 곁에서 보냈다.

낙요가 부지환을 찾아갈 기회조차 없었다.

혼자 있다가 낙요는 조용히 강여와 연락했다.

그날 밤, 낙요는 저택으로 돌아와 강여와 그들과 만났다.

송천초와 초경도 있었다.

몇 사람은 마침 저택에 잠깐 모였다.

밤바람은 시원했고 그들은 화원에 앉아 술을 따라 축하하기 시작했다.

“낙청연이 드디어 부진환과 오해를 풀고 왕부에 입주한 걸 축하한다.”

송천초는 술잔을 들었다.

몇 사람 모두 술잔을 들고 즐겁게 마셨다.

강여도 매우 기뻤다. “왕야는 그런 사람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