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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6화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확실히 의심스럽습니다.”

“다만 이 일을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단지 의심일 뿐이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만일 심녕이 일부러 심부설에게 약을 먹였다면, 목적은 무엇일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낙요는 다급히 부진환으로부터 떨어져 책상 밖으로 걸어갔다.

부진환의 표정은 삽시에 엄숙해졌다. “들어오너라.”

문을 밀고 들어온 사람은 바로 심녕이었다.

그녀는 깨진 약사발을 들고 있었다.

낙요는 살짝 놀랐다.

“여기에 계시다니 참 잘됐습니다.” 심녕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낙요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심녕은 깨진 약사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왕야, 고할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냐?”

심녕은 곁에 서 있는 낙요를 쳐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조금 전 낙운이 제가 없는 틈을 타서 언니에게 약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언니하고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언니는 낙운에게 완전히 세뇌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때마침 발견해서 언니가 이 약을 마시는 걸 제지했습니다.

“저는 낙운이 이렇게 좋은 심보가 있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져가서 검사해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약에 독이 있었습니다.”

“왕야께서 엄하게 벌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낙요는 심녕이 이런 술수를 쓸 거라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부진환도 이 소리를 듣고 몹시 의아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독이 있다고? 무슨 독이냐?”

심녕은 냉랭하게 말했다. “저는 의원이 아니므로 무슨 독인지 모릅니다.”

“왕야께서 만일 제가 저 여인을 모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양의원을 모셔 검사해 보십시오.”

심녕의 태도는 강경하고 당당했다.

낙요는 불쾌한 표정으로 반박했다. “내가 나간 후에 당신이 독을 넣었는지 어찌 알겠소?”

“내가 만일 독을 넣어 심부설을 해치려고 했다면, 직접 독이 있는 탕약을 그녀의 손에 가져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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