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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5화

심녕은 매서운 어투로 말했다.

심부설은 심녕을 말리고 싶었지만, 심녕은 말을 듣지 않았다.

낙요는 실눈을 뜨며 흥분하는 심녕의 모습을 보자, 오히려 심녕이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았다.

곧바로 낙요는 방을 나섰다.

방문을 나설 때까지도 심부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낙 낭자에게 어찌 그러는 것이냐! 좋은 마음으로 약을 달여온 것인데!”

심녕은 흥분하며 말했다.

“언니! 언니 몸이 상하면 어떡하려고 그럽니까!”

“왜 좋은 마음이라고 믿는 겁니까? 언니를 해치려는 겁니다!”

“둘은 지금 적입니다. 어떻게 언니에게 좋은 마음으로 약을 가져다주겠습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이렇게 쉽게 속지 말고!”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오는데, 제발 걱정 좀 끼치지 마세요!”

심녕은 질책하는 어투로 말했다.

심부설은 침묵했다.

정원으로 돌아온 낙요는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곧바로 부진환의 서방에 찾아갔다.

부진환은 낙요를 보자 기쁜 얼굴로 맞이했다.

“오늘 심부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

낙요는 살짝 놀라더니 말했다.

“어찌 아시는 겁니까?”

“심부설이 너를 해칠까 봐 주의하라고 하인에게 명을 내렸다. 오늘 네 정원에서 아주 오래 있었더구나.”

낙요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느긋하게 책상에 기댔다.

“그 허약한 몸으로 저를 해친다고요? 반대로 말한 거 아닙니까?”

“그리고 꿍꿍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당신을 연모할 뿐이지요.”

말을 마친 낙요는 실눈을 뜬 채 부진환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부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 눈치채지 못했습니까?”

부진환은 순간 위험을 감지했다.

잠시 생각 후, 부진환은 침착하게 답했다.

“무엇을 눈치채야 하는 것이냐?”

“본왕은 할 일이 많아 심부설의 생각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치밀한 대답이네요.”

부진환은 웃으며 낙요를 다리에 앉히고 허리를 감싼 채 진지하게 말했다.

“모두 사실이니, 다른 생각이 있었다면 천둥 벼락을 맞을 것이다!”

낙요는 급히 부진환의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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