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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4화

깊은 밤, 서진한은 고묘묘를 장군부에 데려다 주고 있었다.

마차에서, 서진한은 고묘묘의 맥을 짚어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고묘묘는 무슨 약을 마신 게 분명했다.

바로 그때, 고묘묘가 눈을 떴다.

눈앞의 낯선 사내를 본 고묘묘는 두말할 것 없이 서진한의 뺨을 후려쳤다.

찰싹 소리에 서진한은 순간 멈칫했다.

고묘묘는 매서운 눈빛으로 서진한을 노려보며 말했다.

“멈춰라!”

“어찌 감히 공주인 나를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냐!”

서진한은 고묘묘의 표정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공주, 대전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공주, 대전에 들어서기 전에 무슨 약을 마시지 않았습니까?”

“그 약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고 계셨습니까?”

그러나 고묘묘는 서진한을 흘겨보며 말했다.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네놈이 어찌 감히 나와 이런 말을 하는 것이냐?”

고묘묘는 곧바로 마차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문을 열어보니 장군부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자 고묘묘는 고개를 돌려 서진한을 바라보았다.

“내려라!”

서진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황후의 명을 받아 공주를 장군부로 모셔야 합니다.”

“필요 없다, 썩 꺼져라.”

서진한은 할 수 없이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점점 멀어지는 마차를 보며, 서진한은 누가 고묘묘에게 약을 먹였는지 생각했다.

고묘묘의 성격을 보면 침서 말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

궁에 돌아간 후, 서진한은 황후에게 복명하러 갔다.

황후는 화가 치밀어 올라 머리가 아픈 탓에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서진한이라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궁에 들였다.

“공주를 무사히 데려다 주었느냐?”

황후는 이마를 짚으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그러나 서진한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소신이 함부로 공주의 맥을 짚어보다가 공주의 노여움을 사서 중도에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소신이 보기에 공주는 이미 정신이 돌아와 안전하게 장군부에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이 말을 들은 황후는 깜짝 놀라 몸을 펴고 고개를 들었다.

“공주의 맥을 짚어 발견한 것이 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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