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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1화

이자들이 이곳에 나타난 건 분명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송천초와 초경이 뒤쪽에 있던 볼품없던 마차 안에서 끌고 나온 사내를 업고 다가왔다.

“아직 살아 있으니 지금 당장 성으로 가서 치료해야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이내 마차에 올라타서 출발하여 경안성에 도착했다.

송천초 등 사람들은 우선 여인의 오라버니를 의관에 보내 치료를 받게 했고 낙요는 여인을 데리고 관청으로 가서 신고했다.

그리고 근처에 산적이 출몰한 적은 없는지 물었다.

현아 대인은 깜짝 놀랐다.

“여기 근처에 산적이 출몰했다고요? 이곳은 지난 십여 년간 산적이 출몰한 적이 없습니다.”

낙요가 신분을 밝히지 않았더라면 그는 그들이 자신을 농락하는 거라고 의심했을 것이다.

낙요가 말했다.

“그 산적들의 시체는 숲 안의 길에 있으니 사람을 시켜 옮겨오시오.”

“당분간 순찰과 방어를 강화해야 할 것이오. 성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반드시 잘 살펴봐야 하오. 절대 미심쩍은 사람이 들어오게 해서는 아니 되오.”

“그리고 얼른 경도에 이 사실을 알리고, 그들에게 사람을 시켜 산적들을 섬멸해야 한다고 하시오.”

“그들은 동구산의 산적들이었소.”

현아 대인은 황급히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시지요, 대제사장님. 제가 지금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그 뒤로 그들 일행은 당분간 성안에 남기로 했고 내친김에 식량과 물을 보충했다.

-

저녁, 방안.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탁자 앞에 앉아있었다.

낙요가 지도를 꺼내서 보았다.

“동구산은 우리와 길이 겹치지 않습니다. 에돌아간다면 아마 며칠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부진환이 말했다.

“먼저 점을 쳐보겠느냐? 조정에서 사람을 시켜 그들을 섬멸한다면 우리가 갈 필요는 없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낙요는 나침반을 꺼낸 뒤 지도 위 동구산을 대조하며 점을 쳤다.

그 순간, 낙요는 일월경을 통해 온 산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큰 불길 속에서 바닥에 즐비하게 널브러진 산적들의 시체가 보였다.

낙요는 정신을 차린 뒤 나침반을 거두어들였다.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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