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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8화

같은 시각, 침서는 사람들을 데리고 동구산으로 향했다.

싸우는 소리 속에서, 침서는 사람들을 죽이는 와중에 고묘묘를 지켰다.

비록 상처를 입은 상태였지만 침서는 여전히 두려운 존재였다.

그리고 고묘묘는 그런 그를 좋아했다.

치열한 전투 후, 산적들은 거의 섬멸되었고 일부만 살려서 잡아두었다.

병사들은 살아있는 자들을 전부 한 방에 가두었다.

병사들이 침서에게 보고했다.

“장군, 사람들은 다 여기 있습니다. 데려가실 겁니까? 아니면 다 죽일까요?”

침서는 덤덤한 눈빛으로 말했다.

“죽이거라.”

그러나 이때 한 병사가 달려와 말했다.

“장군, 작은 산적 무리가 산 아래로 도망쳤습니다.”

침서는 방안을 쓱 둘러보았다. 잡힌 이들 중 그들의 우두머리는 없었다.

이내 그는 방 안으로 들어간 뒤 그중 한 명을 잡고 주먹질을 몇 번 한 뒤 캐물었다.

“너희들 우두머리가 도망갔지?”

“이곳에 산에서 내려가는 다른 길이 있는 것이냐?”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죽어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침서가 명령을 내렸다.

“우선 살려두거라.”

그는 고개를 돌려 고묘묘를 보았다.

“난 그들을 쫓아가야 하니 넌 여기서 이자들을 지켜보거라.”

고묘묘는 냉큼 대답했다.

“좋습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침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산적들을 보다가 그들을 걷어찼다.

그런데 그 행동에 그의 허리춤에 있던 비수가 바닥에 떨어졌다.

산적 몇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침서는 떠났고 방문을 잠갔다.

침서는 고개를 돌려 고묘묘를 바라보았다.

“열 명을 남겨주겠다. 충분하지?”

고묘묘는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좋습니다.”

“제가 있으니 그들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침서는 의미심장하게 방을 바라보다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러나 사실 고묘묘에게 남겨준 건 두 명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산 곳곳에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침서가 산을 내려가자 고묘묘는 바닥에 앉아 자신을 지키던 침서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녀는 아주 행복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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