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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5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낙요는 전방의 산이 여전히 낮에 봤던 그 방향에 있는 것 같았다.

송천초도 의문인 듯했다.

“전 저 산의 위치가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봉시가 웃으며 말했다.

“변했소. 그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지.”

낙요는 나침반을 꺼내 보더니 말했다.

“확실히 변했군.”

“어쩌면 이 산 주변이 전부 안개로 둘러싸여 있고 해도 보이지 않아 방향을 판별할 수 없는 거 일지도 모르오.”

봉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방향을 판단할 수 없지. 그것도 기관의 일부이오.”

사람들은 걸음에 박차를 가했다. 그들이 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 앞에 벼랑 하나가 또 보였다. 주변은 어두컴컴했고 아주 강렬한 한기가 느껴졌다.

순간 겨울이 된 것만 같았다.

벼랑 족에서는 칼바람이 쌩쌩 불어서 몸을 부르르 떨게 되었다.

특히 고개를 들어 음산하고 무시무시한 벼랑을 바라보면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생겼다.

“이 아래 한기가 아주 심하군.”

봉시가 대답했다.

“이 아래에 천 년 된 얼음 동굴이 있어서 그렇소. 앞으로 아주 추울 것이오. 다들 손발을 움직여 얼지 않게 하시오.”

말을 마친 뒤 봉시는 그들을 데리고 철교를 밟았다.

그곳 철교는 그 전의 다리처럼 크고 튼튼하지 않았다.

그 철교에는 쇠사슬 위에 나무판자가 쭉 놓여 있어 걸을 때면 흔들거려서 무서웠다.

그들은 천천히 다리를 건넜다.

비록 다들 손에 횃불을 들고 있었지만 기껏해야 자신의 앞만 비출 수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는 남몰래 그들의 뒤를 밟고 있는 고창이 있었다.

낙요 일행은 안전히 다리를 건넜다.

전방에 울창한 숲이 보였고 그들은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척 추웠다. 두껍게 쌓인 나뭇잎을 밟을 때면 얼음을 밟는 소리가 났다.

밤에는 너무 추워서 그들은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그러나 여전히 추위 때문에 몸을 덜덜 떨었다.

봉시가 말했다.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오. 우리가 겨울에 왔다면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산에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오.”

“날이 밝으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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