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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0화

낙요는 살짝 놀랐다. “하루가 아니라고? 그럼, 이 자들이 여기서 뭐 하고 있단 말이오?”

“목적지에 도착하였단 말이오?”

봉시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반도 못 왔소.”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아마 그 어떤 물건에 발목 잡힌 것 같소.”

“혹시 그 사람을 먹는 옷이 아닐까요?” 송천초가 추측했다.

낙요가 고개를 저었다. “그 물건은 주동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는 것 같았소. 옷을 몸에 입어야 피를 빨아들일 수 있소.”

그리고 그 옷은 거의 그들이 볼 수 없을 때 움직였다.

그날 밤은 아주 평온하게 지나갔다.

몇 사람은 교대로 휴식했다.

낙요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왠지 주위에 변화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낙요는 나침반을 꺼내더니, 저도 몰래 깜짝 놀랐다.

낙요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향하고 있는 방향은 오늘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었는데, 지금은… 왜 올 때의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도 살짝 놀랐다.

부진환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느꼈어.”

멀지 않은 곳의 불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제 저 불더미는 저곳에 있지 않았어.”

그저께 밤에 그들은 망망한 눈밭에 처해 있었고, 주위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방향을 분간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침반에 의지해야 했다.

하지만 어제저녁에는 주위에 참고할 만한 물건이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주위의 환경은 변하지 않았는데 방향이 변했다는 것이다.

부진환도 똑같은 걸 발견하자, 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보아하니 이 사람들은 이곳에 갇힌 것 같습니다.”

전검이 천막에서 걸어 나왔다.

낙요가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날이 밝았으니, 출발하자고.”

전검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그럼, 잠깐 짐을 좀 정리하겠소.”

곧이어 전검은 사람들에게 짐을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하라고 명령했다.

보아하니 전검은 그들을 당장 죽이려고 하지 않았고, 그들이 이 눈밭을 빠져나올 수 있는지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다들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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