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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7화

이내 그들은 경공을 써서 나무 위로 올라갔다.

초경이 손을 휘두르자 옅은 안개가 생겨 나무 위로 올라간 그들의 모습을 감췄다.

예상대로 잠시 뒤, 뒤편에서 십여 명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가까워진 뒤에야 낙요는 상대방이 낮에 낙오되었던 자들이라는 걸 발견했다.

그러나 그들은 정상이 아니었다.

다들 두 눈이 검고 눈동자에 검은 연기가 가득했다.

그들은 사람들을 에워싸고 덤벼들었다.

이내 누군가 습격을 받았다.

어두운 밤,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습격을 받아 풀숲으로 끌려들어 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해 저항해 보았지만 결국 죽었다.

그것도 전부 산 채로 물어뜯겨 죽었다.

그들은 사람들을 하나둘 물어 죽였고 계속해 다음 사람을 공격했다.

대오의 맨 앞에 서 있던 사람은 걸음을 멈추었고 다들 바짝 경계했다.

이내 그들도 싸우기 시작했다.

아주 혼란스러운 장면이었고 비명도 끊이질 않았다.

낙요도 눈이 벌게진 사람들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 그들은 심지어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는지 필사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온 힘을 다해 물어뜯었다.

고창은 반응이 아주 재빨랐다. 그는 곧바로 크게 외쳤다.

“뭘 꾸물거리는 것이오? 빨리 도망치시오!”

그렇게 그들은 재빨리 도망쳤다.

사람들은 흩어졌다.

낙요 일행은 나무 위에 몸을 숨겨 아래에서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을 때가 돼서야 아래로 내려왔다.

바닥에는 시체가 즐비했다.

그들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가 물어뜯고 씹어대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시체 위에 엎드려서 시체를 마구 물어뜯고 있었다. 마치 배고픈 늑대처럼 말이다.

고개를 홱 돌린 그는 이내 낙요 일행을 발견하고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주락이 단칼에 그의 목을 찔러버렸고 상대방은 그렇게 바닥에 툭 쓰러졌다.

사람들은 시체들을 지나쳐 계속해 천수간으로 향했다.

그렇게 오늘 밤 일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들이 앞으로 나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전투를 마주했다.

어느 두 세력이 싸우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낙요 일행은 당연히 거기에 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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