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80화

침서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덤덤히 말했다.

“난 널 버리지 않을 것이다.”

고묘묘는 그 말을 듣고 무척 감동하여 울며 말했다.

“당신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침서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장군 저택으로 돌아온 뒤 침서는 고묘묘의 일을 아무도 소문내지 못하게 명령을 내렸다.

고묘묘는 곧바로 목욕하러 가서 남은 흔적들을 지우려 했다. 그녀는 혼자 욕조 안에서 통곡했다.

그녀의 시중을 들던 계집종들은 무척이나 조심했고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했다.

저택의 사람들은 곧 그 일을 다 알게 되었지만 아무도 입 뻥끗하지 않았다.

침서는 유유하게 연탑 위에 엎드려 있었다. 방 안에는 불이 피워져 있었고 침서는 느긋하게 상처를 치료했다.

심지어 그는 별원으로 가서 다른 여인을 데려오게 했다.

이제 막 잠이 깬 침서는 비몽사몽 눈을 뜨더니 눈앞의 여인을 잠깐 낙요로 착각했다.

“낙요야...”

여인은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장군, 저는 낙청입니다.”

침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이를 확인했다.

비록 낙요와 차림새가 비슷했지만 분위기와 외모는 전혀 달랐다.

“춤을 출 줄 아느냐?”

“고금을 할 줄 압니다.”

“해보거라.”

“네.”

여인은 고금을 안고 와서 방 안에서 고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연주를 들은 침서는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그가 손을 흔들자 여인이 그의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침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앞으로 내 옆에 남아서 일하거라. 이름은 청희로 개명하거라.”

“도성에 가면 낙씨여서는 안 된다.”

여인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이름을 지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군!”

그 뒤로 청희는 침서의 곁에서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고 그의 약을 갈아주고 그와 함께 식사했다.

늦은 밤, 침서의 방 안에서 감미로운 고금 소리도 들렸다.

고묘묘는 방 안에 숨어서 매일 울었다. 그녀는 침서의 방 안에서 들려오는 고금 소리에 마음이 차가워졌다.

결국 이틀 동안 숨어지낸 고묘묘는 결국 참지 못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