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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1화

“그러나 넌 네 결말을 생각해 본 적이 없겠지. 그건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침서가 태연히 말했다.

그 말에 고묘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침서가 자신에게 시킨 일을 상기했다.

처음에는 그녀에게 약을 먹여 춤을 추게 하여 망신을 주었고, 그다음에는 침서 때문에 장 1000대를 맞았고 심지어 그가 시킨 대로 모후에게 독을 먹였다.

지금 모후는 쓰러졌고 그녀는 공주의 신분을 잃었다.

그날 동구산에 산적을 섬멸하러 갔을 때 그는 일부러 산적들을 살려두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사람을 몇 명만 남겨주었다.

심지어 침서는 비수 하나를 일부러 남겼다.

모든 것이 자신을 향한 침서의 복수라는 걸 깨달은 고묘묘는 결국 크게 웃기 시작했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제가 틀렸습니다...”

“전 당신이 언젠가는 제 진심을 알아봐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틀렸습니다.”

“당신에게 기대를 품어서는 아니 되었는데!”

고묘묘는 울면서 일어난 뒤 밖으로 달렸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 절대 침서의 마음을 얻지 못할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모후에게 독을 먹인 것이 후회됐고, 모후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그녀는 자신이 침서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가장 잔인한 사람은 바로 침서였다.

고묘묘는 방에서 뛰쳐나온 뒤 저택을 나와 입궁해서 모후를 찾을 생각이었다.

그녀는 모후가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묘묘는 침서를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묘묘가 방을 나서자마자 침서가 청희에게 분부했다.

“잡아 오너라.”

“네!”

계속 고금을 연주하던 청희가 그제야 멈추고 곧장 따라갔다.

고묘묘가 대문과 딱 한 발짝 떨어져 있을 때, 아주 가는 현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았다.

고묘묘는 그대로 바닥에 세게 넘어졌다.

바닥에서 일어나 다시 달리려는데 청희가 어느샌가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단번에 고묘묘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운 뒤 그녀의 목을 졸랐다.

고묘묘는 반격하려 했지만 청희가 손쉽게 그녀를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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