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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4화

고창은 말을 마친 뒤 걸음을 옮겼다.

계진과 주락은 불을 피워 몸을 따뜻이 녹였고 그들 일행은 함께 둘러앉았다.

낙요는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낙요가 말했다.

“오늘 밤에는 돌아가면서 쉽시다. 제게 정신을 차리게 하는 알약이 있는데 다들 일단 드세요.”

낙요가 사람들에게 알약을 나눠주었다.

초경은 나른하게 기지개를 켰다.

“제가 있는데 뭘 두려워합니까? 오히려 저자들이 두려워해야지요.”

“다들 자세요. 제가 지킬 테니.”

초경은 그동안 그들과 함께 지냈다. 낙요마저 그를 잠깐이지만 인간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제야 초경이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송천초는 웃었다.

“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먼저 쉬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무릎을 끌어안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잠을 잤다.

그런데 초경이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겨 자신에게 기대게 했다.

“기대어서 자면 훨씬 편할 것이다.”

봉시도 시완을 끌어안았다.

“너도 쉬거라.”

시완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진환은 주둔지에서 지내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았다. 차림새만 보아도 한편은 아닌 듯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낙요를 바라보았다. 그는 낙요에게 먼저 쉬라고 할 생각이었으나 낙요는 몰래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음이라도 통한 듯이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다른 사람들은 모닥불 옆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사내 두 명이 일어나서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두 사람의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그저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계진의 곁을 지나칠 때 그들은 갑자기 넘어지는 척했다.

마치 계진이 그들에게 발을 걸기라도 한 듯, 그들은 계진을 퍽 걷어찼다.

“눈이 어디에 달린 것이오?”

계진은 화들짝 놀라서 잠에서 깼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부진환이 몸을 일으켜 두 사람을 말렸다.

“뭐 하는 짓이오?”

한 사내가 조금 전 넘어진 사내를 부축하며 말했다.

“당신의 사람이 내 형제에게 발을 걸었소. 다리를 다쳤으니 배상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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