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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3화

그들은 주변을 검사해 봤다. 바닥에 있는 흔적을 보니 다들 무공을 할 줄 아는 것 같았다.

게다가 몸에 무기도 많이 지닌 듯했다.

그 근처의 나무에 흔적이 가득했다.

“아직 그들이 뭘 하러 온 건지 알 수 없으니 다들 조심하시지요.”

그들은 계속해 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에도 주둔한 흔적이 보였다.

결국 낙요가 걱정한 일이 발생했다. 그들의 목적지는 그들과 같은 방향인 듯했다.

봉시가 발견하고 한숨을 쉬었다.

“박씨 일가는 무너진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박씨 일가의 보물을 탐내서 산에 오르오.”

“그들은 아마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산에 올랐을 것이오. 심지어 수가 적지 않지. 아마 단단히 준비하고 왔을 것이오.”

계속해 앞으로 걸어가자 바닥에 즐비한 시체가 보였다. 바닥에 온통 치열한 전투를 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낙요 일행은 허리를 숙이고 흔적을 살폈다.

죽은 자들의 몸에는 재물만 있고 식량을 넣어두었던 호주머니는 전부 텅텅 비었다. 쏟아보아도 부스러기만 나왔고 물병은 하나도 없었다.

“앞으로의 길에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모양입니다. 다들 자기 식량을 잘 챙기세요.”

안전을 위해 그들은 식량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일부는 주락이, 일부는 봉시가, 나머지는 부진환이 챙겼다.

혹시나 누군가 그들을 습격하여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고, 지금 지닌 식량들로 많은 이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까지 버텨야 했다.

조금이라도 잃을 수 없었다.

날이 어두울 때쯤, 낙요는 앞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닥불 더미가 보였다.

아마 다른 이들이 앞부분을 전부 차지했을 것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었다.

부진환이 말했다.

“괜찮다. 어차피 언젠가는 마주쳤을 테니 말이다.”

그들은 결국 모닥불 더미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이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며 그들을 훑어봤다.

“사람들이 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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