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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화

내면의 분노를 억누르며 낙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에게 죽음과 바꾸고 싶은 비밀이 있다.”

낙요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무슨 비밀인지 먼저 말해봐라. 만약 쓸모없는 것이라면 교환하지 않겠다.”

낙정은 퉁명스럽게 입을 열었다.

“황후에 관한 것이다.”

“황후는 천궁도와 관계가 있다.”

“넌 지금 황후를 끌어내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비밀이 밝혀지면 너는 아주 쉽게 원하는 걸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만 자세한 내용을 말해주기 전에 독약을 줘야 한다.”

낙요는 조금 놀란 듯했다.

하지만 쉽게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 교활한 여자는 독약을 얻는다 해도 자세한 내용을 들려주지 않을 것이다.

“내가 먼저 황후와 천궁도가 실제로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들어줄지 말지를 결정하겠다.”

“물론 그 외의 비밀로 더 평안한 며칠을 지내면서 골 나사를 먹는 고통은 피할 수 있다.”

말을 마친 낙요는 자리를 떠났다.

흥분한 낙정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날 믿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낙요!”

그녀는 쇠사슬을 잡아당기며 시끄러운 소리를 냈지만, 그 밀실에서 더 이상 낙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낙요는 침실로 돌아왔다.

비밀 문이 닫힌 후에는 지하의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백서가 물었다.

“골 나사를 계속 사용하시겠습니까?”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대로.”

“내가 새 처방을 내릴 테니 전에 먹던 약을 바꾸게.”

낙요는 새 처방전을 써서 백서에게 건넸다.

백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귀한 약초를 이렇게 많이 쓰면 너무 낭비이지 않습니까?”

낙요가 웃었다.

“아니다.”

“그녀가 살아있고 지하에 갇혀 있는 한 모든 것이 가치 있다.”

부진환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든 낙정이 쉽게 죽으면 안 된다. 아직 죄에 비례하는 고통을 받지도 못했으니 죽어선 안 된다.

“알겠습니다.”

낙요는 주락을 불렀고 먼저 흑사로 향하라고 했다.

“흑사에 도착하면 현상금을 붙이오. 천궁도에 대한 정보를 제고하기만 하면 단서에 따라 보상해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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