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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8화

고묘묘는 황제에게 사죄하러 가지 않았다.

황후의 궁침을 떠난 그녀는 그 길로 궁을 나섰다.

그렇게 장군부에 돌아온 그녀는 계속해서 침서를 돌봤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궁에서 또 사람이 들이닥쳤다.

하지만 그들을 찾은 것은 황후가 아닌 환관이었다.

고묘묘는 서민으로 폄하되었고 더 이상 공주님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고묘묘는 자리에 얼어붙었다.

황후는 진짜 그녀를 포기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그녀는 이제 자유의 몸이다.

그들이 떠나고 고묘묘는 침서의 곁으로 와 앉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그의 몸에 기대며 말했다.

“나에겐 이젠 당신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잘 대해주셔야 합니다?”

침서는 입꼬리를 식- 올리며 대답했다.

“알았다.”

차가운 그의 손이 고묘묘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나를 위해 헌신한 모든 것들을 충분히 느꼈다.”

“너에게 잘할 거다.”

고묘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그러나 침서의 눈빛은 조금 차가웠다.

-

고묘묘의 소식은 대제사에도 퍼졌다.

하지만 낙요는 조금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그들 몇몇은 화로에 에둘러 앉아 티 타임을 즐기고 있었다.

부진환이 입을 열었다.

“전부 자초한 일인데 누굴 탓할 수 있겠습니까?”

낙요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침서와 사랑에 빠졌으니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거지요. 이것이 바로 인과응보이죠.”

“악착같이 침서의 무릎을 꿇게 하려고 애를 쓰지만 정작 차갑고 냉정한 침서임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함정이죠. 처음부터 그녀에겐 이길 심산이 없는 관계였습니다.”

낙요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침서가 고묘묘를 상대하고 있는 틈을 타서 우리도 봉시를 도와 박씨 가문을 일으킵시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날도 좋으니 지금 출발한다면 도착할 때쯤 눈도 이미 녹아있겠군요.”

생각에 잠기던 낙요는 결심했다는 듯이 말했다.

“좋아요. 그럼 우리 짐들을 챙기고 내일 출발하기로 합시다.”

그런데 저녁 무렵 백서가 찾아왔다.

“대제사, 낙정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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