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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3화

마지막으로 황상은 말을 내뱉었다.

“짐은 과음을 하여 먼저 돌아갈 테니 그대들은 계속 즐기게나.”

그러고는 곧바로 대전을 떠났다.

낙요와 부진환도 마침 기회를 찾아 떠났다.

대전에는 곧바로 무희들이 춤을 추며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고,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침서는 홀로 제자리에 앉아 술을 한잔 또 한잔 들이켰다.

황상은 대전을 나선 후 답답한 마음에 해 귀비의 궁으로 향했다.

해 귀비는 급히 응접하며 말했다.

“황상, 연회가 있어 무척 시끌벅적하지 않습니까? 어찌 이리 빨리 오신 겁니까?”

황상은 궁에 들어가 앉아 차를 마시더니 다시 물었다.

“술은 없느냐?”

귀비는 궁녀에게 분부해 술을 가져와 황상에게 한 잔 따랐다.

“황상, 적당히 드십시오. 내일 조정에서 정무도 봐야 하는데 이곳에서 취했다는 말이 흘러나가면 저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겁니다.”

황상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더니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참, 신하들이 모인 궁중 연회에서 무슨 짓인지.”

“전부 짐이 공주를 너무 총애한 탓이로구나.”

이 말을 들은 해 귀비는 궁금한 듯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황상은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을 해 귀비에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해 귀비는 의아한 듯 물었다.

“대제사장 몰래 대신 침서와 혼약을 맺은 것도 황실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는데…”

“금일 연회에서 이런 짓까지 벌이다니, 정말 너무 합니다.”

“황상, 공주를 잘 교도하고 예의범절을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황상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짐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이미 다 커버린 아이를 어떻게 교도한다는 말이냐?”

“지난번에 벌을 내렸더니 황후가 무릎을 꿇고 사정을 봐달라고 하여, 짐도 이제는 방법이 없구나.”

이 말을 들은 해 귀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황상, 내일 조정에서 신하들이 이야기를 꺼낼 게 분명합니다.”

“황실의 존엄을 이렇게 짓밟으면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이렇게 체면을 구기는 일까지 저지르면…”

“공주의 명성에도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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