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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2화

이 광경을 본 침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천천히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낙요는 이 모습을 보고, 침서의 복수 수단을 대략 이해했다.

다음 순간, 시위가 앞으로 다가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그 무희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무희가 발버둥치는 것이었다.

시위는 이를 보더니 즉시 무력으로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급한 무희가 머리에 꽂았던 비녀로 시위를 찔렀다.

춤을 선사하던 무희가 정말 남을 찌를 거라는 건,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폐하를 호위하라!”

그런데 사람들이 황제의 곁으로 달려오기도 전에 무희가 피 묻은 비녀를 들고 황제와 황후를 향해 달려왔다.

몹시 분노한 모양이었다.

침서는 한쪽에 앉아서 조용히 그 모습을 구경했다.

상황이 긴박할 때, 누군가 갑자기 날아와 그 무희의 가슴을 한발로 걷어차 그녀를 쓰러뜨렸다.

시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그녀를 붙잡았다.

그리고 이 날아온 사람은 바로 서진한이었다.

예전에는 진익의 부하였고, 진익과 함께 물을 다스리러 갔던 사람이다.

또한 수환을 잘 다스려 돌아온 뒤, 서진한은 내궁으로 옮겨왔고 황제의 근신 시위 통령이 되었다.

황후는 약간 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저 무희를 당장 끌고 나가서 몽둥이로 쳐 죽이거라.”

그런데 무희가 땅에서 기어 일어나는 순간, 면사포가 벗겨지면서 그 얼굴이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은 대경실색했다.

누군가 냉기를 들이마시더니, 놀라서 소리쳤다.

“공주마마!”

황제와 황후도 깜짝 놀랐다.

“묘묘?”

고묘묘는 발악했다.

“나를 놔줘!”

시위들은 공주를 보고 깜짝 놀라서 다급히 손을 놓았다.

“내 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장 물러가라!”

고묘묘가 질책하자, 시위들은 모두 물러갔다.

그리하여 고묘묘는 또 춤을 추기 시작했다.

긴 소맷부리로 또 곁에 있던 대신의 얼굴을 스쳤으며, 그 장면은 몹시 난처했다.

대신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 무희가 공주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황후와 황제는 이 광경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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