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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5화

온연이 낙요을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대제사장님, 얼굴은 왜 그러십니까?"

낙요는 얼떨떨하게 설명했다. "최근에 연구하고 있는 미인 연고인데 효과가 어떨지 몰라 내 얼굴에 먼저 발랐소. 사흘간 얼굴을 씻지 못하는 연고이오, 그래서 이 상태로 온연 낭자를 맞이할 수밖에 없소."

그녀의 말을 감쪽같이 믿은 온연이 흥분하여 물었다. "그 대사제님이 만드신 연고 저도 하나 가질 수 있습니까?"

낙요가 멋쩍게 웃었다. "되고말고."

"근데 온연 낭자가 날 왜 찾아온 것이오?"

낙요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온연은 상자 몇 개를 낙요에게 건넸다. "이건 제가 대제사장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연지 가루와 약재입니다.

대제사장님의 취향을 잘 몰라 여러 가지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저희 가문의 큰 문제를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제사장님이 아니었으면 우리 가문은 아직도 음택한 소문이 나돌았을 것입니다."

낙요가 선물을 받았다. "굳이 이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됩니다."

온연은 참지 못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실 대제사장님께 부탁할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어서 말씀하시오."

온연이 말했다. "제 앞날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온씨 가문을 맡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겉만 번지르르했지, 실제로는 적자가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특히 돈을 버는 놈 따로 쓰는 놈 따로 있고, 게다가 씀씀이나 어찌나 큰지, 나가서 향락을 즐기고 돈도 제대로 내지 않아 전부 채무 신세입니다.

부채가 한 가득합니다!

솔직히 이런 가문을 제가 책임질 생각을 하니, 부담이 커서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온씨 가문을 정상적으로 되돌릴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낙요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일이이었군."

낙요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낭자의 앞날이 아주 교묘하오. 인연이 나타날 것 같소."

온연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낙요이 대답했다. "난관에 부딪히긴 하지만 혼인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 싶소."

이 말에 온연은 얼굴을 찡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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