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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3화

대오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낙요는 몸을 돌렸다.

백서가 성 안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묵묵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낙요가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자, 백서가 물었다. "이렇게 걱정하실 거면서 왜 함께 가시지 않은 겁니까?"

낙요가 한숨을 내쉬었다. "난 도성에 남아 침서를 감시해야지."

그들이 떠난 뒤 침서가 실성을 해 사고를 친다면 그때는 막을 수 없었다.

백서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녀를 위로했다. "세자 저하께서 무사히 돌아올 것입니다."

그날 침서는 술이 깨고 나서야, 자신의 병력이 진익과 부진환의 지휘 아래 남으로 내려갔음을 알게 되었다. 화가 난 그는 부진환을 당장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약로가 한 말이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다.

그는 마음이 답답해서 청루로 갔다.

그는 옅은 안갯속에서, 아녀자가 춤을 추면서 허리를 굽혀 그의 술잔을 채웠고 고개를 젖혀 계속해서 춤을 췄다. 붉은 비단을 뒤집어쓴 굳은 얼굴로 스쳐 지나갔다.

침서는 손을 뻗어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잡을 수 없었다. 얇은 베일 뒤에서 숨을 추며 술을 마시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술을 타고 술이 목으로 흘러내렸다.

인사불성이 된 침서는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억누를 수 없는 기분을 배출했다.

바로 그때, 살기가 밀려왔고 창문 밖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장검이 침서를 날카롭게 찔렸다.

침서가 즉시 대응했다.

그는 자기가 약에 취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미 온몸이 나른해지고 힘이 빠진 뒤였다.

바로 그때, 문밖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수십 명이 들이닥쳤다.

손에 장검을 든 사람들이 맹렬하게 달렸다. 침서의 목을 노리는 사람들이다.

침서는 힘없는 몸을 애써 지탱하며 전력을 기울여 공격했다. 다행히 분사검을 지니고 다니던 터에, 치명적인 상처를 막았다.

목숨을 건 싸움으로 몸에 적지 않은 상처가 생겼지만, 그들은 오늘 밤에 침서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즉시 후퇴했다.

침서는 힘없이 땅에 넘어졌고 팔에서 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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