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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1화

온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터졌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한순간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온연은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 때문에 저를 이렇게 급히 찾으셨습니까?”

“지금 저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낮에는 도저히 모습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께 폐를 끼칠까 봐 어쩔 수 없이 밤에 찾아왔습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그 향을 어디서 주문했는지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느냐?”

온연은 전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천궐국에서 온 겁니다.”

“오래전에 이 향을 맡아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행상인이 판매했는데, 그때 저는 대량으로 이 향을 구매하여 집안 점포에서 판매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집에서 가져온 재산으로 이 점포를 열었습니다.”

“어렵게 그때 그 행상인을 만나서, 천궐국으로 가서 이 향분을 주문했습니다.”

“이건 저에게 모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향분들을 운반하는 게 몹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믿을 만한 상대를 고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손실도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길에서 흔들리면, 향이 서로 섞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장사하는 경로는 저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모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점포를 여는데 돈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뻐할 새도 없이 또 물건을 주문했는데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그럼, 향을 제조한 사람은 만나보았느냐?”

온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본 적이 없습니다. 향을 제조한 사람은 아주 멀리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도 장사꾼이어서, 먼 길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월산장의 낭자가 중개인이 되어, 저를 도와 물건을 국경까지 운반해 주면, 제가 상대를 찾아 다시 물건을 가져옵니다.”

제월산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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