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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8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낙요가 머무는 객잔으로 돌아왔다.

온연은 둘의 과거를 몰랐고, 두 사람도 회포를 푸는 시간이 필요했던지라 온연을 깨우지 않았다.

그렇게 둘은 조용히 방으로 돌아왔다.

방문을 닫자 송천초가 급히 물었다.

“어서 말해봐, 여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부진환이 넌 이제 대제사장이라고 하던데, 무척 위풍당당하겠네?”

낙요는 송천초와 함께 여국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낙요는 송천초의 상황도 물어보았다. 진소한은 아직도 산장에 있으며, 산장의 일을 여러모로 도와주어 어느덧 산장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송천초에 대한 집념도 사그라든 걸 보니, 산장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았다.

지금의 제월 산장은 아직 그때의 규모까지 복구하지 못했으나, 백성들 마음속에서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었다.

송천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낙요는 얼마 전 천궐국의 일부 지역에 가뭄에 일어나 제월 산장에 많은 유랑민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가뭄이 아니었으면 낙랑랑도 장사를 여국까지 넓히지 않았을 거야.”

“낙랑랑은 계양에서 장사를 크게 하고 있거든. 계양 백성들의 향은 거의 다 낙랑랑이 만들어.”

“가뭄 때문에 계양에 간 유랑민도 낙랑랑이 도와줬어.”

“그래서 장사를 더 크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나 봐.”

“마침 떠돌이 상인이 낙랑랑을 찾아와서 나와 상의한 끝에 장사를 시작했지.”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랑랑 언니의 의도는 좋지만, 재해를 입은 곳이 많아 계속 돕지는 못할 텐데.”

“땅을 나눠주어 농사를 짓고 돈벌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송천초는 웃으며 말했다.

“낙랑랑도 그렇게 말했어. 그래서 산 몇 개를 빌려 약재와 꽃을 심었지. 다 향을 만드는 데 쓰는 품종이야.”

“그러면 제향 규모도 몇 배 더 커질 거고.”

“준비는 다 됐지만, 여국에서 향이 잘 팔리는지가 문제야.”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궁의 사람들도 쓰기 시작했으니 아주 잘 팔리는 거지.”

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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