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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3화

“요즘 네가 자취를 감춰서, 도저히 너를 찾을 방법이 없더구나.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여기로 와서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온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나를 왜 찾아?”

풍옥건은 나무 상자를 그녀에게 건넸다.

“이건 무엇이냐?”

온연은 나무 상자를 열어보더니, 깜짝 놀랐다.

풍옥건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내가 지금 마련할 수 있는 전부인데, 모두 8만 7천 냥이야. 그리고 아직 팔리지 않은 점포 몇 개가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지금 구매자를 찾고 있으니, 며칠 안에 또 몇만 냥은 손에 쥘 수 있을 거야.”

“이것으로 네가 고비를 넘기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상자 속의 은표와 풍옥건의 초라한 모습을 보니 온연의 심경은 복잡했다.

온연은 상자를 닫더니, 풍옥건에게 돌려주었다.

“당신 돈은 싫어. 가져가.”

풍옥건은 깜짝 놀랐다. “왜? 이 돈은 모두 깨끗한 거야.”

진지하게 해명하는 풍옥건을 보며, 온연은 순간 감동되었다.

그녀는 풍옥건의 돈이 깨끗하지 않다고 싫은 게 아니었다.

그녀는 다급히 해명했다. “이건 내 점포이니, 내가 알아서 방법을 생각할 거야. 당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알아.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많은 돈을 꺼내면 당신 부모님은 동의하지 않을 거야.”

“당신을 해칠 수 없어.”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들은 풍옥건은 활짝 웃었다. “나를 걱정하는 거였어?”

“부모님은 확실히 동의하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어렵게 이 돈을 마련했는데, 네가 받지 않으면, 우리 부모님은 분명 나를 쓸모없는 놈이라고 욕할 거야.”

온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온연은 풍옥건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이렇게 큰돈을 가져왔으니, 그의 부모님은 엄청나게 화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풍옥건은 무력하게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들 나를 쓸모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는 거 다 알아.”

“매일 먹고 놀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까.”

“부모님도 늘 나를 이렇게 욕해.”

“하지만 하필 내가 집안 독자로 태어나서, 내가 하고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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