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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4화

고묘묘를 혐오스러운 눈빛과 말투로 대했다.

그가 큰소리로 외쳤다. "난희야!"

그러자 난희가 빠른 걸음으로 뛰어들어왔다. "장군님."

"이리 오너라."

난희가 고묘묘를 힐끗 쳐다보더니 침서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약을 발랐다.

고묘묘가 이 광경을 보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움켜잡았다. 증오의 눈빛으로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분노에 가득 찬 그녀가 몸을 홱 돌려 밖으로 나갔다.

언젠간 난희의 천한 인생을 죽기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작정이다.

-

부진환과 진익을 도성을 나간 뒤부터 날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비가 계속해서 내린 탓에 한기가 많아졌다.

많은 사람이 고뿔에 걸렸고 낙요는 어쩔 수 없이 모두에게 휴가를 주고 탕약을 달였다.

땔나무와 이붓자리 그리고 겨울옷을 보탰다.

낙요는 이틀 동안 방에 있었다.

밖에 나가기 싫었다.

그날 시완이가 왔다.

"요즘 비가 계속 와서 습하네요. 이러다가 곰팡이가 피겠습니다. 우리 나가서 걸어요."

낙요는 그제야 문을 나섰다.

"요즘 따라 날씨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자꾸 비가 오고... 장마철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비가 오는 건지... 겨울도 다가오는데 비가 오고 이상합니다."

시완이 불평스럽게 말했다.

청석판 거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비가 와서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왜 날 찾아온 것이오? 봉시는 어디 갔소? 신혼부부면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낙요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시완이 어이없어하더니 대답했다. "아직 모르시나 봅니다. 세자께서 출발할 때, 봉시도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남쪽으로 간 것을 알고 함께 거들러 갔습니다."

그녀의 말에 낙요가 살짝 놀랐다. "정말 몰랐소.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갈 줄 몰랐소."

시완이 웃으며 말했다.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실행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대제사장님께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데, 비까지 오니 마음이 복잡해 대제사장님과 산책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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