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요는 연지 냄새가 왠지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결국 그녀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여기 언제부터 장사한 것이오? 전에 본 적 없는 가게이오."시완이 대답했다. "얼마 전에 생긴 것입니다. 전에는 온씨 가문의 가게였습니다."낙요가 살짝 놀란 눈치였다."온씨 가문이오?"낙요가 가게 안 점원에게 물어보았다. "주인장이 온연이오?"점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정말로 온연의 가게였다.그녀가 온씨 가문의 재산 절반을 받자마자 이렇게 빨리 일을 시작할 지는 몰랐다. 이렇게 훌륭한 연지와 향분을 팔 줄은 몰랐다.향기를 맡은 낙요는 저절로 낙랑랑을 떠올렸다.세상에서 낙랑랑의 향을 따라올 만한 사람이 없었다. 어쩌면 낙랑랑의 손에서 나온 것인지 몰랐다.낙요는 기회를 틈타 온연에게 물어볼 생각이었으나 온연이 너무 바빴던 탓에 만나지 못했다.그래서 낙요는 굳이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수선각과 장사를 살펴볼 뿐이다.수선각은 장사를 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곧 도성 전체에 입소문이 자자했다.궁중의 귀인, 양반댁 규수, 그리고 백성, 청루의 여인네들까지 수선각의 향분에 열광했다.도성 여인의 태반이 수선각의 향분을 지니고 있었다.낙요는 향분 두 개를 사 백서와 월규에게 건넸다.설령 백서처럼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도 수선각의 향기를 좋아했다.수선각의 향이 잘 팔리는 것은 당연했다.천궐국.제월산장.산 속은 산 아래보다 훨씬 기온이 낮았다. 겨울이 더욱 빨리 다가왔다.새벽녘 산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마치 신비한 나라에 있는 기분이 들게 했다.송천초는 아침 일찍 방을 나섰다, 하품하며 화초원으로 향했다.바닥에 앉아 어제 엮지 못한 대광주리를 엮기 시작했다.대오리는 그녀의 손에서 아주 빨리 대광주리의 형태를 찾아갔다.정원에서 토끼가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고양이가 송천초의 발치에 앉아 자기 앞발을 핥으며 세수하고 있었다.비록 날씨가 매우 춥지만, 정원의 경치는 따뜻한 봄 같았다.갑자기 흰 옷을 입은 형체가 천천히 송천
초경은 땅바닥에 앉아, 그녀를 도왔다.자기 보금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건, 처음이었고 이 또한 약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그리고 이 과정은 더욱 기묘했다.잘 엮은 후, 송천초는 그를 들어가 누워 보라고 했다.초경은 송천초가 놀랄까 봐 감히 본체로 변하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고 들어갔다.송천초는 열심히 손짓하며 말했다. “좀 더 크게 만들어야겠습니다. 만약 기지개를 켜면 좁아서 좀 불편할 것 같습니다.”초경은 저도 몰래 미소 지으며, 진지하게 맞장구쳤다. “그래 일리가 있구나.”멀지 않은 곳에서, 진소한은 부러운 눈빛으로 묵묵히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이틀 만에 송천초는 큰 바구니 하나를 엮었고, 또한 따뜻한 요를 가져와 안에 깔아 놓았다.“이쪽에 경치가 좋으니, 바구니를 여기에 두겠습니다.”송천초는 바구니를 작은 방에 갖다 놓았다.초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만족했다.이곳은 송천초가 직접 가꾼 작은 화원이었고, 그녀가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을 많이 키우고 있었다.지금 그를 이 안에 살게 하는 건, 그도 그녀가 사랑하는 귀여운 동물이란 뜻인가?초경은 매우 기뻤다.바구니를 갖다 놓고, 송천초는 깨끗하게 정리까지 했다.그리고 고개를 돌려 그에게 당부했다. “토끼를 잡아먹으면 안 됩니다.”초경은 총애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잡아먹지 않는다.”“그럼, 들어가 쉬십시오.”초경은 아쉬운 듯 말했다. “산 아래 일은 네가 처리할 수 있느냐? 이 날씨는 아직 버틸 수 있으니, 좀 더 있어 줄까?”송천초는 거절했다.요즘 초경은 시도 때도 없이 하품하며 졸고 있었다.“괜찮습니다. 장사 일은 제가 할 수 있습니다.”“여국에서 요즘 수요량이 급증하여 향료를 급히 보내긴 해야 하지만, 이는 랑랑의 향료가 매우 인기가 있다는 걸 설명하지 않습니까?”“저는 그저 물품만 확인하고, 여국으로 가져가면 되니, 당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어서 쉬세요.”이 말을 끝내고 송천초는 돌아서 나갔다.초경은 혼자 앉아서, 옆에
황후를 보더니, 류운한은 깜짝 놀라서 다급히 일어나 예를 행했다. “황후 마마.”황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운한 동생은 이제 현비가 되었으니, 온씨 가문이 눈에 차지 않는 모양이구나. 하지만 가문의 뒷받침이 없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나 보네!”“어쨌든 이 황궁에서는 가족 배경이 없으면, 발걸음을 내디디기 무척 어렵다네.”류운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황후를 쳐다보았다. “황후 마마, 무슨 뜻입니까?”황후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마침 본궁도 조력자가 필요하니, 너를 도울 수 있다. 응선해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지금은 죽고 자식이 없으니, 네가 그의 수양딸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네 뜻은 어떠하냐?”이 말을 들은 류운한은 깜짝 놀랐다. “응씨 가문?”“응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2위입니다… “여기까지 말하더니, 류운한은 곧바로 승낙했다. “좋습니다!”“좋다. 그럼, 본궁이 응선해를 궁에 불러들일 테니, 잘 얘기해 보거라.”류운한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황후 마마, 감사합니다.”류운한은 예전에 응선해의 유일한 아들은 폐물이었고, 훗날 또한 한 사건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그 후, 응씨 가문은 자식 하나라도 더 얻게 해달라고 매일 부처에게 빌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늘은 응선해의 소원을 이루어 주지 않았다.그러니 지금 그녀가 응선해의 수양딸이 된다면, 그녀는 응씨 가문의 유일한 딸이 될 것이다.게다가 응씨 가문의 지위는 온씨 가문보다 높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3일 후, 현비가 응선해의 수양딸이 되었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리고 현비는 일부러 남의 이목을 끌도록 과시하며 거리를 한 바퀴 돌아 응씨 가문에 다녀왔다.몹시 기품 있었고, 응가에게 충분히 체면을 세워주었다.이 소식은 삽시에 8대 가문의 귀에 들어갔다.온 영감은 한 번 얻어맞은 후, 아직 상처가 낫지 않았는데, 이 소식까지 접하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게 모두 온연 이 얼녀 때문이야. 이럴 줄 알
여인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낙요를 쳐다보았다. “당신은 누구입니까?”유단청이 즉시 소개했다. “이분은 대제사장입니다.”“만약 정말 누군가 사술로 사람을 해친다면, 대제사장은 분명 당신을 위해 이 일을 해결해 드릴 거요.”이 말을 들은 여인은 몹시 놀랐다.그녀는 눈길을 피하며 약간 당황했다.여인의 반응을 본 낙요는 문제가 있다는 걸 바로 눈치채고, 시체를 덮은 하얀 천을 벗겼다.여인은 놀라 하며 다급히 제지하려고 했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유단청은 그 여인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왜 그러시오? 사술이 사람을 죽였다고 관아에 알리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소? 그래서 대제사장이 해결해 준다는데, 어찌 또 싫다는 거요?”“설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요?”여인은 다급히 손을 움츠렸다.낙요는 부적을 꺼내, 그 시신의 이마에 붙였다.한 남자의 그림자가 서서히 시신 위에 떠올랐다.온몸에 사악한 기운은 조금도 없었고, 시신에 괴이한 상처도 없었다.온몸을 다 검사했지만, 상처가 전혀 없었다.오히려 남자의 안색은 약간 병색을 띠고 있었고, 남자의 손에 침구 흔적이 있었다.낙요의 이 행동은,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이때, 낙요가 시신의 손을 내려놓고, 그 여인을 쳐다보며 물었다.“당신 남편은 언제 죽었소? 죽기 전에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소?”여인은 매우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제 남편은 아리따운 여인에게 홀려 연이어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바로 전날 밤 제가 남편을 미행했는데, 그가 또 그 여인을 만나러 간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저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그리고 결국 다음날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제가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시신이 되었습니다.”울음을 그치고, 여인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그 여우 같은 계집이 바로 수선각의 향을 썼습니다! 이 향이 사람을 해친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주위 구경꾼들이 함성을 질렀다.모두 이 사악한 향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이때
“장궤, 당장 나오시오. 오늘 내가 어디 한 번 봐야겠소. 도대체 어떤 향을 만들었기에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홀딱 뺏어가는지! 하나같이 다 여우 같은 계집들이야!”“퉤퉤!”옆에 있던 누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부인, 어찌 이렇게 화를 내는 겁니까?”그 부인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 “여인들은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 여우 같은 계집들은 모두 수선각의 향으로 남자를 홀리는 겁니다!”“나 같은 권세 있는 부인더러 청루의 여인들과 같은 향을 써라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한 치욕은 없을 걸세.”그 부인은 한참 동안 욕설을 퍼부었지만, 장궤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그 부인은 한참 뒤 지쳐서 자리를 떴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시위들이 뛰어 들어와, 수선각을 한바탕 때려 부쉈다.비록 낙요가 제때 제지했지만, 수선각은 여전히 아수라장이 되었다.점원들은 무서워서 감히 나오지 못했다.문밖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수군거렸다.이 향분이 사람 마음을 홀리는 용도라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낙요는 점포 안으로 걸어 들어가, 이 혼잡한 향기를 맡으니, 왠지 마음이 아팠다.아무래도 수선각의 명성이 커지니, 표적이 된 모양이다.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짧은 시일 내에 이런 반전이 있을 수 없다.사람들이 사랑하던 대상으로부터 한순간에 사람들이 욕설을 퍼붓는 대상이 되었다.남자가 충실하지 않은 건, 본성이 그런 것이다.어찌 향분을 탓하는가?낙요가 점원에게 물었다. “여보시오. 장궤는 지금 어디에 있소?”점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리는 모릅니다.”“다만 점포에 이렇게 큰일이 생겨서 장궤도 머리 아파합니다.”“저 사람들은 모두 물건을 무르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두드러기까지 난다고 우리더러 배상하라고 합니다.”“우리는 지금 큰돈을 배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틀 전에 새로운 물건을 주문했는데, 돈은 모두 그 물건값으로 지불했습니다.장궤는 아마도 지금 급히 돈을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낙요도 이 말에 공
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더니 말했다. “류운한?”해 귀는 눈동자를 반짝이더니, 깜짝 놀라서 말했다. “어떻게 알았소?”“류운한이 맞소!”“류운한이 응선해의 수양딸이 되었는데, 이는 아마도 황후가 다리를 놓아준 것 같소.”“류운한은 온씨 가문의 재산을 반이나 가져간 온연이 미운 데다, 온연의 수선각이 명성을 떨치자, 응씨 가문의 세력을 빌어, 수선각을 짓누르는 거요”“응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2위이니, 응씨 가문이 부르니, 8대 가문이 거의 함께 수선각을 상대하고 있소.”이 말을 들은 낙요는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였군요!”“그럼, 해씨 가문은요? 해 씨 가문은 8대 가문 중 으뜸이니, 호소력 또한 응씨 가문보다 강하지 않습니까?”해 귀비는 웃으며 말했다. “호소력은 무슨, 8대 가문은 어디까지나 각자 마음이 다르고, 자기에게 이익이 있을 때만이 서로 한마음이오.”“도성의 연지 가게는 많지 않고, 주루나 다루처럼 돈을 버는 것도 아니오. 그래서 연지 가게를 여는 사람은 많지 않고, 8대 가문에도 별로 없소.”“하지만 이 온연이 갑자기 연지 가게를 열었는데, 장사까지 잘되니, 어찌 사람들이 질투하지 않겠소?”“이 닳고 닳은 장사꾼들은 수선각을 무너뜨린 후, 수선각의 물건 내우원을 알아내어, 이 장사를 할 속셈이요.”이 말을 하며, 해 귀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했다.“하지만 오늘 대제사장을 모셔 온 건 대제사장의 뜻을 알고 싶어서요. 만약 대제사장께서 온연을 도와주라고 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요.”“다만 그들을 표면적으로만 막을 수 있을 뿐이지 흑심을 품은 자들이 뒤에서 무슨 일을 저지를지는 모를 일이오.”낙요는 저도 몰래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 말입니다. 설령 해씨 가문이 나선다고 해도, 겉면만 막을 수 있을 뿐, 그들은 여전히 뒤에서 검은손을 뻗칠 것입니다.”“그래서 제 생각은, 해씨 가문이 나서서 8대 가문이 온연에 대한 공격을 제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암암리에
온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터졌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한순간 마음이 심란했습니다.”정신을 가다듬고, 온연은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 때문에 저를 이렇게 급히 찾으셨습니까?”“지금 저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낮에는 도저히 모습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께 폐를 끼칠까 봐 어쩔 수 없이 밤에 찾아왔습니다.”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물었다. “그 향을 어디서 주문했는지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느냐?”온연은 전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천궐국에서 온 겁니다.”“오래전에 이 향을 맡아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행상인이 판매했는데, 그때 저는 대량으로 이 향을 구매하여 집안 점포에서 판매하려고 하였습니다.”“하지만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그만뒀습니다.”“얼마 전에 제가 집에서 가져온 재산으로 이 점포를 열었습니다.”“어렵게 그때 그 행상인을 만나서, 천궐국으로 가서 이 향분을 주문했습니다.”“이건 저에게 모험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향분들을 운반하는 게 몹시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믿을 만한 상대를 고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손실도 매우 큽니다.”“왜냐하면 길에서 흔들리면, 향이 서로 섞이기 때문입니다.”“아버지가 장사하는 경로는 저에게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모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점포를 여는데 돈을 많이 투자했습니다.”“처음 시작할 때는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뻐할 새도 없이 또 물건을 주문했는데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그럼, 향을 제조한 사람은 만나보았느냐?”온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본 적이 없습니다. 향을 제조한 사람은 아주 멀리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도 장사꾼이어서, 먼 길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그래서 제월산장의 낭자가 중개인이 되어, 저를 도와 물건을 국경까지 운반해 주면, 제가 상대를 찾아 다시 물건을 가져옵니다.”제월산장이라
“지금 관건은 수선각의 명성이 나빠졌다는 거야.”“사람들은 이 향을 여우 같은 계집들이 쓰는 향이라고 부르잖아.”“이 향기가 좋으니,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데, 이건 향 탓이 아니지.”“나에게 몇 가지 해결책이 있다.”“첫째, 일단 가격을 3, 6, 9의 방식으로 나눠야 한다. 귀족 천금들과 권세 있는 부인들은 당연히 청루 여인들과 같은 향을 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부 향에 대해 가격을 올리고,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그 귀족들을 상대로 판매하는 거야.”“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는 약간 저렴하게 판매한다.”“둘째, 남자 향! 미를 사랑하는 건 누구에게나 다 있다.여자가 향분을 쓸 수 있으면. 남자도 당연히 쓸 수 있다.”“풍아한 선비들을 초청하여 품향회를 개최하는 거다. 그럼, 그들도 분명 이 향을 좋아할 것이다. 그럼, 풍아한 사람들도 이 향을 칭찬하니, 누구도 감히 여우 같은 계집들이 쓰는 향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온연은 낙요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모든 말을 머릿속에 기억해 두었다.그녀는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흥분되었다.결국 저도 몰래 엄지척하며 말했다. “대제사장의 이 방법은 정말 대단합니다!”낙요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금의 수선각 향분은 앞으로 대중에게 판매하는 거다.”“때가 되면 점포를 하나 더 열고, 이름을 바꾸어 전부 비싼 향만 판매하는 것이다.”“심지어 일대일 맞춤형으로 유일무이한 향을 만들어주는 거야.”“가격은 올리고 싶은 대로 올리는 거야.”온연은 감격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좋습니다!”하지만 이내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하지만, 가격을 3, 6, 9로 나누는 건 쉬운데, 이 남자 향과 일대일 맞춤형은 향은 그리 쉬울 것 같지 않습니다.”“제가 천궐국의 장궤와 소통해야 하는데, 그분이 이 장사를 할지 모르겠습니다.”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건 나에게 잘 물어봤다.”“다른 사람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지만, 나는 할 수 있다.”온연은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