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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1화

그러나 열흘이 지난 후에 다시 출발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

봉시가하늘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보아하니 올겨울이 빨리 올 것 같소. 겨울이 되면 산길이 험해 걷기 어려운데, 만약 얼음이라도 있으면 아주 위험하오.

그리 급한 일도 아니니, 겨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소."

그 말을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최근에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올해는 겨울이 일찍 와서 산에 눈이 평소보다 일찍 올 수도 있다.

"좋소, 겨울이 지난 다음 가는 거로 하오."

낙요는 인양 계획을 내년으로 미뤘다.

그녀는 마음이 급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박씨 가문의 물건들은 전부 호수 바닥에 잠겨 있어 훔쳐갈 사람도 없었기에 안심은 되었다.

다만 며칠 동안 계속된 추위 탓에 낙요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침반을 꺼내 계산하던 그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부진환은 뒤뜰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인삼차를 가져왔다.

"왜 그래?" 부진환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낙요가 나침반을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천재지변이 올 것 같네요.

불안한 예감이 들어요."

부진환은 살짝 놀라 눈썹을 찡그렸다.

낙요는 그의 반응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혹시 아는 거 있어요?"

부진환이 설명했다. "얼마 전, 천궐국에 심한 가뭄에 시달린 곳이 있었소.

많은 지방의 백성이 곡식 한 톨도 거두지 못하고 죽었소."

그 말을 듣고 올겨울이 가슴이 철렁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부진환이 그녀를 안심시켰다. "안심하시게, 지금은 괜찮아졌소."

비록 산길이 말투는 가볍기는 했지만, 산길이 그가 이 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틀림없이 많은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

그의 몸은 비록 여국에 있지만, 그는 늘 천궐국의 상황을 살폈다.

낙요가 그의 손을 잡으며 감회에 젖어 말했다. "세자 저하는 여국보다는 천궐국에 머무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 그곳의 백성은 세자저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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