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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0화

두 사람은 잔디밭에 앉아 밤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다른 사람들도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온씨 가문의 분위기는 이곳과 사뭇 달랐다.

대부분의 손님이 이미 떠났지만, 집안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이유는 온 영감의 셀 수 없는 첩들 때문이었다. 덕분에 집안은 시종 왁자지껄했다.

새집 안, 풍옥건은 매우 긴장한 채로 온연의 옆에 앉아 조심스레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댔다.

그러나 온연의 행동이 더욱 빨랐다, 그녀는 머리에 얹은 장신구를 확 낚아챈 뒤 차가운 얼굴로 풍옥건을 바라보았다.

풍옥건이 놀라서 얼른 손을 움츠렸다.

"낭자......"

온연이 차갑게 말했다. "내 이름 부르지 마시오."

"당신과 결혼한 이유는 집안의 재산을 가지기 위해서요.

당신 같은 사람을 내가 좋아할 리 없잖소?"

온연의 말은 비수가 되어 풍옥건의 가슴에 고스란히 박혔다. 하지만 풍옥건은 여전히 웃음을 잃지 않았다. "괜찮소, 나도 알고 있소.

장인어른께서 내게 말한 적 있소, 그래서 내가 데릴사위가 된 것이오. 온씨 가문의 재산은 여전히 온씨 가문의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온연은 충격을 받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 했소? 데릴사위가 되었소? 당신 미친 것이오?"

온연은 풍옥건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풍옥건이 웃으며 말했다. "미치지 않았소.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한 것은 내가 무례했소. 난....말이지,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하는 성격이오, 갖고 싶은 것은 무조건 손에 넣지.

그래서 데릴사위가 된 것도 매우 값진 결정이오."

온연은 마음이 복잡했다.

"시댁에서도 허락한 일이오? 아들이라고는 당신 하나뿐인데, 처가의 데릴사위가 되는 것을 허락했단 말이오?

풍옥건이 무심한 듯 웃으며 말했다. "그렇소. 하나뿐인 자식이 원하는 것을 막을 분들이 아닐세."

온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풍옥건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날도 늦었으니 일찍 쉬시오."

온연은 깜짝 놀라 옆으로 피했다.

풍옥건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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