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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이튿날, 류운한은 현비로 책봉되었다.

류운한은 궁중연회에서 춤을 선보였다는 이유로 현비로 봉해졌다. 이건 후궁의 법규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황후가 이것을 따지기 위해 황제를 찾아가자, 황제가 냉담하게 말했다. "후궁과 관련된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던 황후가 설마 현비 때문에 날 찾아온 거요?"

황제의 뜻밖의 말투에 황후는 가슴이 철렁했다. "아닙니다. 현비를 전하께서 이토록 아끼니 신첩도 좋습니다."

오랜 세월, 누구에게 머리를 숙이며 들어가 본 적 없었던 황후는 차마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황제가 그녀에게 더욱 의지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황후는 자기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았다.

"신첩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황후는 돌아서서 나갔고, 황제의 마음은 더욱 답답했다.

황후는 현비를 만나기 위해 갔다.

그러나 현비의 침전에 도착하자마자, 온씨 가문의 사람을 만났다.

온 영감은 류운한이 현비로 봉해졌다는 소식에, 선물을 준비해서 부랴부랴 궁궐로 찾아온 것이다.

류운한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높은 의자에 고고하게 앉아 있었다.

온 영감은 무릎을 꿇고 그녀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했다. 류운한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마마, 비록 우리 부녀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지만, 마마의 신분이 마음에 걸려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마마께서 막 궐에 들어왔고 든든하게 받혀질 가문도 없어 마음이 적적하실 것 같아..."

류운한이 그의 관사와 류씨 부인의 딸이라는 사실은 더는 온 영감에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류운한을 자기의 양녀로 삼고 싶었다.

"그래서 제 아비가 되겠다는 말씀인가요? 계산이 이렇게 빠르신 분인 줄 몰랐습니다."

류운한이 차갑게 대꾸했다.

온 영감이 무릎을 꿇은 채 웃으며 말했다. "부디 마마께서 지나간 일들을 마음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서로 이끌어 주는 게 어떻습니까?"

류운한이 차가운 목소리로 제안했다. "제가 아비로 인정하기 위해선 한가지 요구가 있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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