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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6화

이 말을 들은 온연은 눈썹을 찡그리며 손에 든 열쇠를 바라보았다. "자물쇠를 바꾸신 겁니까?"

온 영감 역시 부인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래, 장방의 자물쇠뿐만 아니라 재물고의 자물쇠도 바꿨다. 가게들도 전부 내게 장부를 보여주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온연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 무슨 뜻입니까? 저희 가문의 형편을 정말 모르시는 겁니까? 아버지 첩과 아들이 집안의 재물들을 흥청망청 쓰고 있는 걸 모릅니까? 이 상태로 몇 년이나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온 영감이 단호한 태도로 말했다. "집안 재정 상태는 내가 잘 안다. 그렇다고 집안 식구끼리 박대할 수 없지. 돈을 벌 방법을 생각해야지, 식구에게 아껴 먹고 살 수는 없다!"

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내 딸까지 집안일에 관여하게 할 수 없다."

온연이 냉소했다. "아버지가 말하는 방법이 류운한에게 아부하는 겁니까?"

온 영감은 얼굴을 찡그리며 호통쳤다. "온연! 무슨 말버릇이냐!"

온연도 화가 났다. "네, 전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집안 재물의 절반은 할머니께서 제게 남겨주신 겁니다. 제 돈이니 아버지는 참견하지 마십시오!"

그녀의 말에 화가 난 온 영감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너, 이젠 나와 재산을 두고 다투려는 게야?

이 아비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돈을 달라는 것이야?"

말을 마친 온 영감은 몸을 홱 돌려 사라졌다. 온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때마침 풍옥건이 방문을 했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반갑게 웃으며 말했다. "폐백은 내가 다 준비했소, 처자는 대제사장을 찾아 황도길일을 받고 청혼을 하는 게 어떻소?"

온연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언제 나리께 시집간다고 했소!"

풍옥건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어리둥절했다. 기가 죽은 그가 말했다. "대감께서 승낙하신 일이거늘... 게다가 낭자의 사주도 이미 나에게 줬소.

설마... 아무 얘기도 못 들은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온연은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분노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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