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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3화

만일 부진환이 나오지 못한다면 그는 무조건 안에서 죽을 것이다.

"그렇군."

"오늘 내가 너를 찾은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알겠느냐."

상우산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 후 침서는 지도를 그에게 돌려주고는 떠났다.

곧이어 그는 사람들을 파견해 또 다른 입구를 지켰다. 부진환을 안에 가둬 죽이기 위해서.

-

날이 저물자,기옥은 넋을 잃고 성주부의 문 앞까지 왔다.

성주부 대문에 들어서자 마침 허서화를 만났다.

"옥아."

허서화는 급히 앞으로 나갔다.

기옥은 낯빛이 어두웠다. "고모님."

허서화는 우려를 표하며 물었다. "아직도 못 찾았니? 조급해하지 마렴. 고모도 이미 사람을 성중으로 보내어 찾고 있으니. 소식이 있으면 반드시 제때 알려주마."

기옥은 고개를 끄덕였어도 여전히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초췌한 것을 보자 허서화는 "괜찮아, 괜찮을 거야"라고 위로했다.

"저녁 먹고 푹 쉬렴. 내일 일어나면 분명 결과가 있을 테니."

허서화는 기옥의 손을 잡아당겨 안뜰로 향했다.

허서화는 담백하게 밑반찬을 준비하게 했고 기옥과 함께 저녁을 함께 했다.

기옥은 밥 먹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음이 무겁고 피곤했기에.

"옥아, 이것 좀 먹어보렴."

허서화는 걱정스러운 마음에,그녀에게 반찬을 집어 주었다.

그러면서 "안신탕 한 그릇 끓여주마. 밤에 푹 자게."라고 말했다.

기옥은 갑자기 긴장한 표정으로 허서화를 올려다보았다.

"고모, 오늘 밤 고모랑 같이 잘 수 있는지요?"

말을 듣고 허서화는 놀랐다. 기옥의 기색이 안 좋다는 걸 알아차린 그녀는 급하게 물었다."옥아, 왜 그러니?"

"왜 좀 겁먹은 꼴이니? 뭘 무서워하는 거야?"

기옥은 고개를 숙이고 긴장한 기색을 보였다.

허서화는 수저를 급히 내려놓고 기옥의 손을 잡았다. "옥아, 무슨 일이 생긴 거니?고모한테 말하렴."

"고모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네 혈육이잖니. 고모가 도와주마."

기옥은 끝내 참지 못하고 허서화의 손을 움켜잡았는데 눈빛에는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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