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64화

기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을 먹은 뒤 계집종이 안신탕 한 그릇을 가져왔고 허서화는 기옥이 안신탕을 마시는 것을 보고서야 그녀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기옥은 침대에 누웠고, 허서화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옥아, 자. 고모가 여기 있잖니."라고 위로했다.

"잠들면 겁나지 않을 거야."

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해서 허서화의 손을 잡았다.

기옥의 행동을 보고 허서화는 살짝 멈칫하였지만,곧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기옥도 마침내 그녀에게 의지하게 되었기에.

앞으로 그녀가 기옥의 친엄마일 것이다!

어느새 밤이 되었다.

기옥은 안신탕을 복용하였으며 충분한 양의 약을 넣어서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을 잘 수 있었다.

기옥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허서화는 기옥의 손을 풀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바로 그때, 음산한 바람이 창문을 열었다.

그 순간 허서화는 얼굴빛이 바뀌며 문밖을 바라보았다.

검은 그림자가 방문 바로 밖에 있다.

허서화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고 냉랭히 문밖을 보며 물었다.

"너냐?"

음산한 바람이 불어오고 검은 그림자는 곧바로 사라졌다.

허서화는 곧바로 걸음을 재촉해 쫓아갔다.

비록 여해가 정말 복수를 하러 돌아왔다고 해도 그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오늘 밤 그녀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니!

허서화는 방으로부터 쫓아 나와 유관사를 불러 말했다.

"너는 사람을 보내 마당을 지키고 누구도 뜰에 가까이 갈 수 없도록 하려무나."

여해가 복수를 하고 싶은걸 알았다.기옥의 몸을 탐하였는데 기옥의 몸을 빌려 그녀에게 복수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그러므로 어찌했든 기옥을 지켜야 한다.

허서화는 성주부까지 쫓아갔다.

허서화는 검을 든 그녀의 모습은 살벌했다.

그녀는 그 여자의 모습과 옷을 보았는데 확실히 여해의 모습이였다.

한 골목까지 쫓아가고 허서화는 걸음을 늦추었다.

"몇 년이나 됐는데 이제 와서 복수를 하기엔 좀 늦은 것 아니니."허서화의 말투는 차가웠는데 얼마간의 비아냥거림을 가지고 있었다.

앞의 어둠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