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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6화

류 관사는 이 말을 끝내고, 다급히 사람을 시켜서 허서화를 찾아오라고 했다.

그 시각 허서화는 줄곧 여해를 쫓고 있었지만, 여해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

여해가 일부러 그녀를 데리고 빙빙 돌며 체력을 소모하려는 것을 눈치챈 허서화는 곧 몸을 돌렸다.

가는 도중에, 성주부의 하인이 달려와 보고했다. “부인, 큰일 났습니다. 주락이 반귀성의 성주를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류 관사님께서 부인더러 서둘러 돌아오시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허서화의 안색은 확 변했다.

“뭣이라? 반귀성 성주?”

반귀성 성주가 어쩐 일로?

허서화는 다급히 성주부로 돌아갔다.

문밖에서 그녀는 반귀성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이미 대문을 포위하고 있었다.

허서화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정청, 류 관사가 우홍과 주락을 접대하고 있었다.

허서화는 걸어 들어오면서, 가면을 쓴 남자를 보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반귀성 성주께서 왕림하시는 줄 모르고 멀리 마중을 나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허서화는 공손하게 예를 행했다.

우홍은 나직하고 중후한 목소리에 약간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내 동생이 일전에 여기서 묵었다고 하던데, 지금 사람은 어디에 있소?”

이 말을 들은 허서화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대답했다. “성주님 동생 말입니까? 이름은 무엇입니까? 혹시 초상화가 있습니까?”

우홍은 냉랭하게 말했다. “이름은 낙청연이오.”

“초상화는 없지만, 일전에 주락과 함께 이곳에 왔소.”

그들과 함께 이곳에 왔던 그 낙청연은 가짜가 아닌가?

허서화는 의아했다. 설마 주락이 우홍을 속였단 말인가?

허서화가 해명했다. “낙 낭자는 확실히 실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을 보내 찾는 중입니다.”

“마침, 제가 이미 사람을 시켜 그녀의 초상화도 그렸습니다. 내일 초상화를 붙여 잘 찾아볼 계획이었습니다.”

이 말을 끝내고, 허서화는 류 관사에게 눈짓했다.

류 관사는 허서화의 뜻을 알아채고, 즉시 초상화를 가져와, 우홍에게 건넸다.

허서화는 우홍의 반응을 자세히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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