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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3화

그녀는 더 큰 밀실에 도착했다. 그 밀실에는 총 9개의 통로가 있었다.

전방의 공터에는 화살과 표창이 가득했다. 낙요는 곧바로 몸을 날려 조각상 위로 올라가 암기의 기관을 껐다.

9개의 통로를 살펴보니 전부 흔적이 있었다.

낙요는 다시 한번 계산해 보려 했지만 이내 그는 이렇게 큰 기관을 부진환이 어떻게 해결하고 나갔는지 문득 걱정이 들었다.

심지어 그는 다친 상태이다.

주위를 쭉 둘러보던 낙요의 시선은 조각상으로 향했다.

그녀는 다가가 조각상을 살펴보았다. 조각상을 두 개 지나자 조각상 뒤에 몸을 기대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부진환!”

그녀는 곧바로 달려가 부진환을 부축했다. 그는 상처투성이에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낙요는 애가 타서 황급히 약을 꺼내 그에게 먹였다. 그러고는 진맥하여 그의 상태를 자세히 살폈다.

심지어 그의 등 뒤에 화살 하나가 꽂혀 있었다.

낙요는 조심스럽게 그의 옷을 찢었고 화살을 뽑아 상처를 처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그 화살은 연갑 때문에 그의 몸을 꿰뚫지 못했다.

낙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연갑 덕분에 부진환이 목숨을 건진 듯했다.

수많은 기관을 헤치고 이곳까지 도망쳐 왔는데 만약 연갑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미 만신창이가 됐을 것이다.

“부진환, 일어나 보시오.”

낙요는 그의 뺨을 두드렸다.

부진환은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눈을 뜨고 힘없이 말했다.

“청연...”

“내가 당신을 데리고 나가겠소!”

낙요는 부진환을 부축하려 했지만 너무 무거워서 옮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나간다면 침서가 무조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부진환을 구한다고 해도 침서는 또 그를 죽이려 할 것이다.

그가 여국에 와서 겪은 모든 고난에 낙요는 마음이 씁쓸했다.

만약 마음속에 정말 증오와 원망이 있었다면 청봉산에서 금뇌와 함께 전부 사라졌을 것이다.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우선 부진환의 상처를 싸매면서 대책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때 갑자기 바깥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낙요는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머리를 숙이고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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