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91화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설진재였다.

그의 뒤에 서 있던 호위들이 시체 두 구를 끌고 왔다.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대 위 연극은 끝나지 않았지만,손님들의 시선은 전부 설진재를 향했다.

낙요는 미간을 구겼다.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누군가 죽은 건가?”

누군가 의아한 듯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야 모르지. 오늘 같은 날에 누군가 죽다니, 참 불길하군.”

설진재는 사람들을 쭉 둘러보더니 이내 낙요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낙요에게 다가가 화를 내며 손가락질했다.

“당신이 죽였지! 감히 내 사람을 죽이다니, 살고 싶지 않은 모양이군!”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녕이 곧바로 낙요의 앞에 나서며 싸늘한 시선으로 설진재를 바라보았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오? 낙 낭자는 줄곧 우리와 함께 같이 있었소. 그런데 어떻게 당신의 사람을 죽였단 것이오?”

“당신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어디 한둘이오?”

설진재는 화를 내며 검을 뽑아 들더니 탁자 위에 힘껏 꽂으며 버럭 호통을 쳤다.

“오늘 누가 내 사람을 죽인 건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아무도 이 성주부 대문을 나서지 못할 것이오!”

그의 기세에,연회에 참석한 손님들은 깜짝 놀랐다.

대다수 사람에게 설진재는 건드릴 수 없는 세력이었다.

성주부도 설진재를 대할 때 조심스러운데 다른 이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성주부에서 누군가 죽었다고 하자 허서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부랴부랴 다가온 그녀는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어쩌다가 사람이 죽은 겁니까? 보셨겠지요?”

설진재는 화를 내며 밖을 가리키더니 큰 목청으로 말했다.

“저 화원의 정자였소. 난 약을 바르고 있었고 이 호위들은 날 보호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급습했고 누군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들었소. 고개를 돌리니 이 두 사람이 물에 빠졌더군.”

“그자는 복면을 쓰고 있었고 날 죽이려고 했소. 내가 물에 빠지지 않고 내 호위들이 목숨을 걸고 날 보호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