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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8화

강여는 갈등에 휩싸였다.

낙요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 “두 곳 다 가면 안 될까?”

“이렇게 하자꾸나. 내가 가서 춘풍주를 사고, 너희들은 상금루로 가서 줄을 서거라, 어떠하냐?”

강여는 흥분해서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부진환이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그럼, 제가 당신과 함께 춘풍주를 사러 가겠습니다.”

강여는 기옥의 팔을 잡고 말했다. “그럼, 기옥 사숙은 저와 함께 자리를 차지하러 상금루로 가요.”

기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낙요가 창밖을 내다보니, 벌써 누군가 줄을 서로 품향거로 간다며 달려가고 있었다.

낙요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우리도 서둘러 품향거로 가자고!”

그런데 도착했을 때, 그 긴 줄을 보고 그들은 깜짝 놀랐다.

거의 거리 전체가 줄이었다.

그들 차례까지 오길 바랄 뿐이었다.

그들은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줄을 서서, 품향거 앞에 이르렀고, 품향거의 간판을 보았다.

문 앞에는 온통 술향기가 가득했고, 그 향긋한 냄새는 그저 맡고만 있어도 사람을 취하게 했다.

하지만 그들 차례가 되었을 때, 갑자기 안에서 점원이 걸어 나오더니, 뒤에 늘어선 대오를 향해 소리쳤다. “춘풍주는 이미 매진되었습니다. 여러분, 돌아가십시오.”

주위는 한바탕 소란스러워졌다.

낙요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이제 없습니까?”

점원은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마지막 남은 한 단지를 방금 팔았으니, 내년에 다시 오십시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 가버렸다.

텅 빈 단지 안은 확실히 아무것도 없었다. 낙요와 부진환은 서로 마주 보더니, 순간 기분이 우울해졌다.

몇 시진이나 줄을 섰는데 공교롭게도 그들 앞에서 판매 종료되었다.

부진환은 우울해진 낙요를 보더니 말했다. “그 사람들 분명 좀 남겨 놨을 겁니다. 제가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이 말을 끝내더니, 바로 품향거로 뛰어 들어가려고 했다.

낙요는 다급히 그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뭐 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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