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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봉시의 지도가 정확하다면, 도주영에 아직 가보지 못한 진영이 하나 더 있다.

갔던 진영을 낙요는 모두 머릿속에 기억해 두었으니, 아직 진영이 하나 더 남아 있다고 확신했다.

무엇 때문에 상승은 마지막 진영을 숨기고 있는 걸까?

“그럼 돌아가자고.” 침서는 달리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낙요도 이때 입을 여는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들과 함께 돌아갔다.

상승이 침서에게 머물 곳을 마련해주었다.

낙요는 막사 안의 침상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갑자기 사람 그림자가 막사 밖에 얼른거리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부님, 주무시는 겁니까?”

“아니.”

곧이어 강여가 걸어 들어왔다. “사부님 저녁을 드시지 않으셨죠? 제가 산토끼 다리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고소한 냄새를 맡으니, 낙요는 정말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먹으며 말했다. “산토끼까지 가져왔느냐?”

“예, 잡은 건데 버리면 아까우니까요.”

낙요는 다 먹은 후, 더 잠이 오지 않았다. 그녀는 강여에게 당부했다. “어서 돌아가 자거라. 밤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고.”

강여도 알고 있었다. 오늘 밤은 침서가 왔으니, 어젯밤처럼 그렇게 자유롭지 않다는걸.

강여는 곧바로 쉬러 돌아갔다.

막사 밖으로 걸어나 온 낙요는 고개를 들었다.

달빛이 참 좋았다.

마침 잠도 오지 않으니, 마지막 남은 그 막사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승이 일부러 숨긴다면, 분명 원인이 있을 것이다.

가서 알아봐야 한다.

한창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 막사에서 부진환이 걸어 나왔다.

두 사람은 순간 눈길을 마주치더니, 부진환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대제사장, 아직도 쉬지 않으셨습니까? 혹시 밤에 무슨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낙요는 미간을 찡그렸다. “어떻게 알았소?”

부진환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 상승이 마지막 진영이라고 말할 때, 대제사장의 표정이 이상했습니다.”

“대제사장께는 봉시가 준 지도가 있으니, 진영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알고 계신 겁니다. 그렇습니까?”

낙요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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