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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물독 안의 물이 다 흘러나오자, 아래 약재의 냄새도 이상해졌으며, 부진환의 일부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는 중얼거렸다. “약인… “

낙요는 깜짝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혹시 본 적이 있소?”

부진환이 해석했다. “예전에 계양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약인들은 사람을 공격하지만, 의식이 없고 냄새로만 동족을 구분합니다.”

사실 낙요도 본 적이 있지만, 그녀는 잊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사람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약인이란 말이오.”

“그들은 짐승의 혼을 사람의 몸에 넣었소.”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렇습니다! 천궐국에 있을 때, 그 약인들은 낙정 짓이었습니다.”

“보아하니, 낙정은 여국으로 돌아와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마음은 한층 더 무거워졌다. “하지만 이것들은, 지금 도주영에 있소.”

비록 상씨 집안 식구들과 만난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상씨 남매는 진심으로 그들을 친구로 생각했으며, 열정적으로 대했다.

3년 동안 마셔보지 못했던 춘풍주도 그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

낙요는 이 일들이 상씨 집안이 한 짓이길 바라지 않았다.

세 사람은 막사를 떠났다.

곧 침서는 상 장군을 붙잡아 오라고 명령했다.

잡혀 온 상우산은 어리둥절했으며, 낙요와 부진환을 보고,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장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침서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혼자 저 밑에 가보시오.”

누군가 상우산을 막사 아래로 데려갔다. 위로 올라온 상우산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고,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는 침서 앞에서 털썩 무릎을 꿇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장군, 아래는 어찌 된 일인지 전혀 모르는 일이오!”

침서는 분사검을 들고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 당신의 도주영에서 일어난 일인데, 지금 나에게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는 거요?”

“진영을 시찰하자고 하니, 하필 이 진영만 빼먹던데, 그래도 일부러 숨긴 게 아니란 말이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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