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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제가 간다면 당장은 들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상 장군은 머뭇거렸다. 하지만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바로 그때 낙요가 천천히 걸어왔다.

비록 그들의 대화를 듣지는 못했지만, 상승의 모습을 보니 나가고 싶어 하는 게 틀림없었다. 이곳에서 나가서 단서를 찾아야만 진실을 알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여러분은 침서의 성격을 알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 주둔지를 떠난다면 온 집안이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말에 상승의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았다.

상녕이 다가와 간절한 눈빛으로 낙요를 바라봤다.

“대제사장님, 제가 이렇게 빌겠습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낙요가 그녀의 말허리를 잘랐다.

“아니 됩니다.”

상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낙요는 진지한 눈빛으로 상녕을 바라보며 물었다.

“절 믿습니까?”

“전 진실을 알아낼 것입니다.”

그 말에 세 사람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상녕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게 정말입니까, 대제사장님? 정말 진실을 알아낼 생각입니까? 시간이 충분할까요?”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절 믿는다면 괜히 나돌지 말고 주둔지에 얌전히 있으세요.”

“제가 한 얘기는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저 얌전히 소식을 기다리면 됩니다.”

상녕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믿습니다, 믿어요! 대제사장님, 이번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은 상안 혼자만 연루된 것이 아니다.

상안이 유죄라고 결정된다면 그는 곧바로 처형당할 것이다.

그리고 상씨 일가 또한 전부 죽임당할 것이다.

이것은 상씨 일가의 목숨이 걸린 큰일이었다.

온 가족의 희망을 낙청연 한 사람에게 거는 것은 좋지 않았으나 지금 이 순간, 상녕은 낙청연을 굳게 믿었다.

만약 낙청연이 그들 일가를 구렁텅이에 빠뜨릴 생각이었다면 이렇게 재차 그들을 돕지 않았을 것이다.

“좋습니다. 일단 돌아가시지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그냥 안심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절 믿으세요. 상안은 죽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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