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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낙요는 미간이 흔들렸고, 한 줄기의 사악한 기운을 느꼈다.

낙요는 즉시 그 숨결의 내원을 따라, 진영의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온통 막사가 늘어져 있었고,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유독 한 막사 안에 희미한 촛불이 켜져 있었고, 반짝반짝 빛났으며, 검은 그림자가 보일 듯 말 듯 다소 기괴했다.

낙요는 재빨리 막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순간, 막사 안의 촛불은 꺼지고, 그림자는 사라졌다.

낙요는 다시 촛불을 밝혔다. 막사 안의 배치는 다른 막사와 달랐다.

막사 안에는 온통 탁자와 의자였고, 대량의 약재 서랍이었다.

탁자 위에는 약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보아하니 그 검은 그림자가 방금까지 약재를 갈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도망갈 수 있단 말인가?

낙요는 막사 안을 자세하게 검사해 보았지만, 다른 출구는 없었고, 침상 밑에도 없었다.

옷장에도 없었다.

그 검은 그림자가 약재를 갈고 있었다면, 사람이 분명하다!

낙요는 막사 안에서 찾아보며, 힘껏 지면을 밟았더니, 역시 널빤지 아래는 비어 있었다.

낙요가 웅크리고 앉자, 그 틈새가 보였다. 그녀는 분심검으로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 널빤지를 통째로 젖혀버렸다

강렬하고 짙은 사악한 기운이 이곳에서 마구 쏟아져 나왔다.

낙요는 그 숨결이 매우 익숙했다.

바로 이곳이다!

이때 등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낙요가 고개를 돌려보니, 부진환이었다.

“내가 내려가 볼 테니, 당신은 위에서 망을 보시오.” 낙요는 말하며, 바로 뛰어 내려가려고 했다.

부진환이 그녀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안 됩니다.”

낙요가 말했다. “만약 함께 내려가면, 위에 만약 매복이 있으면, 우리는 둘 다 지하에 갇히고 말 것이오.”

“그러니 만일을 대비해서 당신은 여기서 지키고 있으시오.”

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곧바로 비밀 통로의 입구로 뛰어 들어갔다.

낙요는 안정되게 착지했으며,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부진환은 보더니, 화절자를 밑으로 던졌다. “대제사장, 받으십시오.”

낙요가 화절자를 받아쥐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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