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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6화

낙요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찻잔을 들고, 그 차를 마셨다.

이로써 허서화의 이번 무례한 시험을 용서한 셈이다.

허서화는 드디어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낙 낭자, 이렇게 어린 나이에 반귀성의 다음 성주가 됐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소.”

“또한 곁에 이렇게 능력 있는 자들까지 두다니!”

낙요는 겸손하게 웃을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허서화는 또 말했다. “낙 낭자, 꼭 며칠 더 머물러 주시오. 그래야 나의 이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 않겠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번에 도주성에서 좀 오랫동안 놀려고 온 것인데, 부인께 누가 되지 않는다면, 며칠 더 머물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잘 됐소.”

허서화는 매우 기뻐하며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암시장에서는 그 어떠한 보물도 찾을 수 있다고 하던데, 복맹의 검이 암시장에 나타나서 사람들이 혈안이 되었다고 들었소.”

“오늘 과연 식견을 넓혔소. 만방검뿐만 아니라 절세의 보물 강풍산도 찾을 수 있다니!”

낙요는 부인하지 않았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허서화는 또 말했다. “사실 젊었을 때 나도 보물을 많이 수집했소. 만약 시간 나면, 낙 낭자와 연구 토론해 보고 싶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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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요가 다시 정원으로 나갔을 때, 손님들은 이미 거의 돌아갔다.

오늘 설진재가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손님들은 당연히 남아있을 기분이 없었다.

상씨 집안이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상우산과 허군한은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허서화를 찾는 것 같았고, 허서화에게 할 얘기가 있는 듯했다.

하지만 허서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손님들은 다 돌아가고 정원에는 오로지 그들 일행만 남았다.

허군한의 표정은 어두웠고, 상우산은 힘없이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상안, 상녕, 외할아버지를 뵙고 우리도 이만 돌아가자꾸나.”

이 말을 들은 상녕이 깜짝 놀라서 말했다. “이렇게 빨리요?”

“시간이 늦었구나.”

상녕은 낙청연 일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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