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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2화

어젯밤 일이 있은 뒤로 그들은 중요한 물건들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리고 그 무기들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보통 무기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낙요의 분심검, 주락의 만방검, 그리고 부진환의 강풍산까지 모두 보기 드문 보물이었다.

상녕이 곧바로 말했다.

“말도 안 되는군! 처음부터 끝까지 낙 낭자는 나와 함께 있었소. 내가 증명할 수 있소!”

기옥도 다급히 허서화에게 말했다.

“고모, 저도 함께 있었습니다. 언니가 사람을 죽였을 리가 없습니다!”

기옥은 황급히 허서화에게 말했다.

상녕이 적의 가득한 눈빛으로 설진재를 바라봤다.

“색마 같으니라고. 낙 낭자를 농락하려다가 실패해서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오? 일부러 낙 낭자를 모함하려는 것이지!”

그녀는 그들 가족이 성주부를 떠나면 설진재가 낙요에게 시비를 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오늘 연회가 끝나기도 전에 그들이 찾아왔다.

“모함이라고? 내가 이 호위들을 데려 오는데 얼마나 돈을 얼마나 쓴 줄 아시오? 한 명만 죽여도 천만 냥의 손해를 입는 셈이오!”

“내 옆에 여인이 널리고 널렸는데 내가 왜 내 사람을 죽이겠소? 우습군!”

“조금 전에는 내가 술에 취해 잠깐 실수를 한 것이오. 그래서 내게 앙심을 품어 내 사람을 죽였겠지!”

“당신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증인이 있지만 당신 곁에 다른 사내가 있지 않소? 그자는 어디 있소?”

그 말에 낙요는 심장이 철렁했다.

설진재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는 부진환을 모함할 생각이었다.

낙요는 부진환이 그렇게 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설령 그가 설진재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해도 앞으로 그를 처리할 방법이 수두룩했다. 그런데 굳이 오늘 손을 쓰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도 이런 상황에서 말이다.

“참으로 건방지군. 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가 앙심을 품게 할 자격이 없소.”

“그리고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당신에게 손을 쓸 이유는 더더욱 없지.”

“당신을 죽이는 건 우리에게 식은 죽 먹기이니 말이오.”

낙요의 매서운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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