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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1화

이때, 뒤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와 낙요는 곧바로 경계하며 고개를 돌렸다.

부진환과 주락이 헐레벌떡 달려오고 있었다.

인기척을 들은 기옥과 강여도 방에서 나왔다.

“무슨 일입니까? 방금 그것은 무슨 소리입니까?”

강여가 다급히 물었다.

낙요는 빗물 때문에 눈조차 뜨지 못했다.

“들어가서 얘기하자꾸나.”

방 안의 촛불이 다시 한번 밝혀졌다.

불을 밝히자 부진환과 주락이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것이 보였다.

부진환은 낙요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검은 옷을 입은 자가 대제사장님을 찾아왔습니까?”

낙요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의 방에도 찾아간 것이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락의 방에도 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자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저희는 이곳 저택이익숙지 않아 아무 곳이나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대제사장님에게 위험이 있을까 봐 걱정되어,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낙요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렇다면 아마 한 명이 아니겠군.”

“따로 행동한 것 같습니다.”

기옥과 강여는 난처한 얼굴로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전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옥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곳은 성주 저택인데 어떤 간 큰 이가 그런 짓을 저질렀단 말입니까? 설마 세 분만 그런 일을 겪었단 말입니까?”

강여는 그 말을 듣고 황급히 말했다.

“얼른 잃어버린 건 없나 확인해 보십시오.”

낙요는 분심검을 들었다.

“확인해 볼 필요 없다.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 사람은 분심검을 들고 도망쳤는데 도망치던 와중에 갑자기 분심검을 버리더구나.”

“물건을 훔치러 온 사람 같았다.”

부진환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 짐에도 손을 댔는데 잃어버린 것 없었습니다.”

“그들이 뭘 찾으려 한 것일까요?”

그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밖에서 갑자기 발소리가 들렸다.

창밖 복도의 촛불이 밝혀졌고 곧이어 허서화가 사람을 데리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그녀는 초조한 목소리로 외쳤다.

“옥아! 옥아!”

기옥은 곧바로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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