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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9화

상 장군은 그 말을 듣고 살짝 놀랐다.

“혹시 그 반귀성의 낙청연이오?”

“그렇습니다.”

낙요를 바라보는 상 장군의 눈빛에서 흐뭇함이 보였다.

“낙 낭자는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뤘군. 정말 대단하오.”

“내 자식들과 같은 또래인것 같아 보이는데 그 셋보다 훨씬 훌륭하오!”

상안은 그 말을 듣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아버지, 저처럼 잘생기고 위풍당당한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그러십니까? 제 어디가 훌륭하지 않습니까?”

상녕은 사레에 들렸다.

“우리 세 남매 중에서 둘째 오라버니가 가장 못났습니다. 오라버니 때문에 저와 큰 오라버니까지 힘들어졌지요.”

“오라버니가 술만 조금 줄었더라면 저와 큰 오라버니가 함께 꾸중을 들을 일도 없었을 겁니다.”

상안은 황급히 상녕의 입 안에 간식을 넣었다.

“먹을 게 이렇게 많은데도 네 입을 막을 수가 없구나!”

낙요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

“상 장군, 과찬이십니다. 저는 이들보다 두 살은 더 많을 겁니다.”

상 장군은 크게 웃었다.

“그래도 대단하지! 이놈들 좀 보시오. 내가 밖에서 이 못난 놈들 때문에 창피만 당한다니까!”

상 장군은 비록 자기 자식들이 못났다고 하지만 그의 눈빛에는 자애로움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세 아들딸에게 불만이라고는 전혀 없고 자랑스러움만 가득해 보였다.

그들 가족의 분위기를 보니 괜히 부러웠다.

허서화가 그들 가족과 가까이 지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됐다. 허서화는 외롭게 홀로 지내고 있고 두 번이나 버림을 당했으니 이렇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게 힘들 것이다.

사실 허서화는 그들이 아주 부러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 그 설진재라는 자 말입니다. 어찌 감히 성주부에서 소란을 일으킨단 말입니까? 심지어 이곳 사람들은 아주 익숙해 보였습니다.”

낙요가 궁금한 듯 물었다.

상 장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상녕이 먼저 선수를 쳤다.

“제 고모가 여인이라 그렇습니다. 고모께서 이 성주부를 관리하시니 다들 고모가 여인이라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그 설진재는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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