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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8화

낙요가 생각에 잠겨 있는데 상녕이 갑자기 그녀의 앞에 서더니 반짝이는 눈빛으로 낙요를 향해 웃어 보이며 물었다.

낙요는 웃으며 대답했다.

“낙청연입니다.”

상녕은 중얼거리며 말했다.

“낙청연, 듣기 좋은 이름이군요. 역시 미인에게는 예쁜 이름이 있어야지요!”

그녀의 열정적인 눈빛에 낙요는 당황했다.

부진환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낭자는...”

그러나 상녕은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낙요를 향해 예를 갖추며 말했다.

“전 상녕이라 합니다. 도주영 상 장군의 딸입니다!”

낙요는 일부러 놀란 척했다.

“상 장군의 딸이었군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상녕은 그 말을 듣자,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녀는 앞으로 두 걸음 나섰다.

“정말입니까? 제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절 아십니까?”

상녕의 적극적인 태도에 낙요는 살짝 불편했다.

바로 그때, 옆에 있던 훤칠한 사내가 다가왔다.

“널 알 리가 있겠느냐? 예의상 한 말일 텐데 그걸 믿다니.”

상녕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흘겨봤다.

“그게 오라버니랑 무슨 상관입니까?”

사내는 낙요를 향해 예를 갖췄다.

“낙 낭자, 전 상안(常安)이라고 합니다. 상녕의 둘째 오라버니이자 도주영 상 장군의 아들입니다!”

낙요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반갑습니다.”

어떻게 도주영의 그들에게 다가가야할지 고민이었는데 그들이 먼저 다가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두 남매는 그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었다.

“낭자, 혹시 혼인하셨습니까?”

상녕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 질문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상안이 호통을 쳤다.

“왜 그런 걸 묻는 것이냐? 예의가 없구나! 어떻게...”

상녕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전 여인입니다. 제가 묻는 게 뭐 어때서요? 낙 낭자, 혹시 예의 없다고 느끼셨습니까?”

낙요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저 상 낭자가 평범한 여인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그래서 혼인은 하셨습니까?”

상녕이 다시 물었고 낙요는 웃으며 답했다.

“네.”

상녕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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