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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7화

사내는 바닥에 엎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와 동행한 호위들이 그를 일으켰다.

사내는 불같이 화를 내며 두 사람을 손가락질했다.

“감히 날 때린 것이오? 이 도주성에 누가 감히 나 설진재(薛進財)를 건드릴 수 있다고! 죽고 싶은 것이오?”

말을 마친 뒤 그는 씩씩거리면서 명령을 내렸다.

“저들을 포위하거라. 절대 도망치게 놔두지 말거라!”

호위들이 낙요와 부진환을 겹겹이 에워쌌다.

“당신! 지금 당장 내게 무릎 꿇고 사과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 성주부에서 나가지 못할 것이오!”

낙요도 화를 냈다.

“이곳이 성주부라는 것을 알고 있었소? 오늘 연회에서 감히 소란을 피우며 큰소리를 치다니, 성주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오?”

사내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성주부는 물론이고 암시장의 성주도 나 설진재의 체면을 생각해 줘야 하지!”

“내가 도주성의 갑부가 되고 이렇게 크게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건 성주부 덕분이 아니오!”

그 말을 들은 낙요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 암시장 덕분이란 말이오? 내게 사과해야 할지 말지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오.”

설진재는 그 말을 듣고 몸을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당신에게 사과하라고? 참으로 건방지기 짝이 없는 낭자구먼! 하하하!”’

“당신!”

설진재는 낙요를 가리키며 거만하게 말했다.

“당신은 오늘 나와 함께 술을 마셔야 하오. 그리고 내 기분을 띄워줘야 내가 당신을 용서해 줄 것이오!”

건방진 말을 들으니 우스웠다.

부진환은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다시 한번 다리를 들었다.

“죽음을 자초하는군!”

그는 또 한 번 설진재를 날려버렸다.

설진재는 연신 앓는 소리를 하면서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의 얼굴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그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아주 혼쭐을 내주거라!”

호위한 무리가 낙요와 부진환을 향해 달려들었고 싸움이 번졌다.

낙요는 그들이 일반 호위가 아니라 다들 실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란 걸 알고는 깜짝 놀랐다.

모든 공격이 치명적이었다.

낙요와 부진환은 상황을 고려하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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